신성로마제국은 중세부터 근세 초기에 걸쳐 중유럽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다민족·다국가 연합제국이다. 

이름은 “로마제국”을 계승한다는 상징성을 담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늘날의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 북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등지에 걸친 

복잡한 봉건적 연합체였습니다.

1. 성립

서기 800년: 교황 레오3세가 프랑크 왕국의 카를 대제(샤를마뉴)를 “로마 황제”로 즉위시킴 

→ ‘서로마 제국의 부활’을 상징.

962년: 동프랑크 왕국의 왕 오토1세가 교황에게서 황제관을 받아 ‘신성로마 제국’의 실질적 시작으로 봄.

→ 이후 제국의 중심은 독일지역으로 이동.

2. 영토 구성

중앙집권된 국가가 아니라, 수많은 공국(公國), 제후국, 자유도시, 주교령 등이 모여 있는 연방체였습니다.

황제가 명목상 최고 권위자였지만, 

실제로는 제후들이 독립적인 권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통일된 국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3. 황제와 교황의 권력 다툼

제국의 황제는 교황의 인정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교황권과 황제권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표적 사건: 서임권 투쟁(11세기)

황제가 성직자를 임명할 권리가 있는지, 교황이 갖는지 두고 벌어진 갈등.

결국 교황이 우위를 차지했지만, 황제권도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음.

⚔️ 4. 쇠퇴 과정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제국은 가톨릭과 개신교로 분열됨.

30년 전쟁(1618~1648) 이후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각 영주가 자치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제국은 사실상 느슨한 연합체로 변함.

18세기에는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등 강력한 국가들이 등장하면서 황제의 실권은 더욱 약화됨.

5. 멸망

1806년, 나폴레옹의 침공과 라인동맹 결성으로 제국은 해체.

마지막 황제 프란츠 2세는 황제의 칭호를 내려놓고 오스트리아제국 황제로 전환.

→ 약 1,000년간 이어졌던 신성로마제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짐.

6. 특징 요약

항목             내용

성격             봉건적 연방체제

중심지         독일 지역

주요인물    카를 대제, 오토 1세, 프리드리히 2세 등

상징            서로마 제국의 부활, 기독교 세계의 수호자

해체시기    1806년 (나폴레옹 전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