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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인구, 70대보다도 적어졌다… 100년 만에 처음
김지섭 기자 2025.10.12. 10:35
저출산 고령화가 장기화하면서
20대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노년층보다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성인 가운데 가장 많았던 20대가 4년 연속 줄어들며 이제는 가장 적은 세대가 됐다.
여기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경제활력 둔화와 인구위기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결과를 보면
지난해 20대 인구는 630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19만3천명 줄었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은 654만3천명으로 집계돼 20대보다 24만1천명 많았다.
◇70대 이상에 추월당한 20대
20대 인구가 70대 이상보다 적어진 것은 192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0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20대는 2020년 70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14만∼21만명씩 빠지고 있다.
지난해 감소 폭은 10세 미만(19만2천명), 40대(16만9천명)보다 커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인구는 50대가 871만3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780만9천명), 60대(779만1천명) 순이었다.
30여년 전만 해도 20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노동시장서도 존재감 약화
20대는 인구가 줄면서도 취업시장에서도 밀려나고 있다.
지난 8월 20대 고용률은 61%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8월(62%) 이후 12개월째 하락·보합세를 이어가며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8월 20대 실업률은 5%로 1%포인트 올라 2022년(5.4%)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들이 공개채용 대신 경력직 수시채용을 늘리면서 사회 초년생인 20대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대졸 신입직원 중 28%가 경력직이었다.
전년(26%)보다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제조업 위축,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점도 20대 고용난을 키우고 있다.
20대가 사회에서 자리잡기 어려워지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현상으로 이어져
저출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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