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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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리포트] 코로나19에 걸린 대학선수들, 폐가 아니라 심장에 후유증
한국과학기자협회 2020.09.17 10:00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해외 첨단연구 진행상황과 뉴스를 신속하게 파악해
<한국과학기자협회 코로나19 연구 속보>시리즈로 게재, 소개함으로써
과학보도의 저변을 확대하고 국민의 과학적 이해를 제고하고자 합니다.
최근 미국 대학 스포츠 경기의 취소와 연기가 잇따른 가운데
그 이유의 하나가 코로나19감염 선수들의 심근염 후유증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구팀은 최근 코로나19에 걸렸던 젊은 운동선수들 일부가
심장근육에 염증을 겪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pxhere
COVID-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대학운동선수들에서 후유증으로 ‘심장염증’이 생겼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대학의 스포츠 경기가 연기되는 이유의 하나로 코로나19의 심근염 후유증이 지목되기도 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한 지 몇달 안 된 대학운동선수 일부가 심장염증 증세를 보였다”며
“이 염증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과 연관된 심근염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저널 심장학’에 11일 실렸다.
◇코로나 확진 운동선수에서 심장염증 증세 나타나
연구팀은 오하이오 주립대 운동선수 26명을 대상으로 심장 자기공명영상(CMR) 촬영을 한 결과
4명(15%)의 운동선수한테서 심근염 징후를 발견했다.
또 8명(30%)에서 세포 손상이나 부종이 발견됐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미국에서는 심장돌연사의 1.3%가 심근염 때문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심근염 환자들은 가슴통증(흉통)이나 호흡곤란, 피로감, 빠르거나 불규칙한 심장박동 등을 겪을 수 있다.
미국에서 운동선수들은 심근염 진단을 받으면
3~6개월 동안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심근염은 운동선수들의 심장돌연사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라며
“심장 자기공명영상으로 고위험군을 식별해내고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빅 텐 컨퍼런스’(오하이오 주립대 등 스포츠로 유명한 미국 10여개 대학들의 연합)는
몇몇 대형 스포츠경기를 최근 취소했다.
빅 텐 컨퍼런스가 지난달 미식축구 경기를 연기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운동선수들의 심장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심근염 발병률은 연간 10만명 당 22명일 정도로 낮지만,
프로운동선수들 사이에서는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는 선수조차 닥칠 수 있는 사망원인으로 인지되고 있다.
2015년 연구는 심장돌연사로 사망한 미국대학축구협회(NCAA) 소속 선수들 가운데
10%가 심근염을 앓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비영리재단인 ‘심근염재단’은 1년에 13~25살 청년 운동선수 가운데 75명이 심근염 때문에 사망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27일 ‘JAMA 심장학’에 게재된 논문은
독일에서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60%가
사전 병력이 없었음에도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심근염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대학선수들한테 심근염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26명의 남녀 선수들을 뽑았다.
이들 축구, 미식축구, 라크로스, 농구, 육상 선수 가운데
어느 누구도 코로나19 감염 전에 심근염을 앓은 사람은 없었다.
26명 모두 6월과 8월 사이에 중합효소연쇄반응(PCR) 테스트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확진에서부터 심근염 진단까지 기간은 짧게 11일에서 길게 두달이었다.
12명은 가벼운 증세를 겪었지만 나머지는 무증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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