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무역수지
페이지 정보
관련링크
본문
조선경제 산업·재계
무역수지 9월도 적자...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
조재희 기자 2022.10.01 09:00
9월 우리나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적자가 이어졌다.
무역적자가 6개월 연속 이상 적자를 나타내기는 IMF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5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37억7천만$(약5조4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74억600만$를 나타냈지만,
수입이 18.6% 늘어난 612억3천만$에 이르며 적자가 계속됐다.
수출은 2.8% 증가에 그치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아슬아슬하게 이어갔다.
월별 수출증가율은 지난 6월 5.3%를 나타내며 뒤 4개월 연속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월 수출증가율 2.8%는 코로나가 확산하던 2020년10월(-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11월 수출이 603억$를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감소세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진단이 나온다.
15대 주요 품목 가운데 수출 증가한 품목은 석유제품·자동차·차부품·2차전지·선박 5개에 그쳤다.
컴퓨터(-24%), 철강(-21%), 디스플레이(-20%), 석유화학(-15%) 순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9대 지역 중에선 아세안(7.6%), 미국(16%)·인도(8.5%) 등 5곳은 늘었지만
중국(-6.5%)·EU(-0.7%) 등 4곳은 줄었다.
다만 4개월 연속적자를 이어가던 대중 무역수지는
6억8천만$ 흑자를 나타내며 5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대중국 수출(134억$)은 7·8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수입이 130억$ 중후반이었던 7·8월보다 크게 줄어든 127억달러에 그치며 흑자를 기록했다.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정밀화학 수입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억$ 줄어든 것이
대중 무역수지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별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80억5천만$ 늘어나며
작년 같은달(99억1천만$)의 두배 수준을 나타낸 것이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겨울철 에너지 수급안정을 위해 조기확보에 나서면서 수입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무역적자 규모는 289억$로 불어나며
연간 역대 최대무역적자를 기록했던 1996년의 206억$와 차이를 벌렸다.
월별 무역수지는 작년12월 4억300만$ 적자를 나타내며 20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적자규모가 49억$를 넘어섰다.
2월과 3월엔 각각 8억$, 1억$ 흑자로 돌아섰지만 4월 24억8천만$ 적자를 기록한 이후
적자는 이어지고 있다.
8월에는 한달 동안 적자가 95억$에 이르며 역대 월기준 최대 규모 적자를 갱신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