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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르키우에서 철수 결정…“키이우 이후 최대 패배”
백수진 기자 2022.09.11 08:53
10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바라클라야 광장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꽂혀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바라클라야와 쿠피안스크를 탈환하고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하르키우주 바실렌코프 마을에서
군장병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밀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 일부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10일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대변인은
“동북부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 지역으로 옮겨
병력을 재편성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군은 돈바스 해방이라는 특별군사작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주 남부에서 빠르게 진격하며
동북부 바라클리아, 쿠피안스크를 점령하고 이지움을 포위하자 전열을 재정비하기로 한 것이다.
이지움은 하르키우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주요 근거지였다.
러시아군에 이지움 함락은
지난 3월 수도 키이우에서 철수한 이후 최악의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수천명의 러시아 군인이 탄약과 장비를 버리고 달아났으며
이는 6개월에 걸친 전쟁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가 임명한 하르키우주 행정부가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목숨을 구하기 위해 러시아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지움 행정부 관계자도
“상황이 심각하다. 현지주민들이 러시아 영토로 대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철수발표는 사실상 러시아가 하르키우주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밤 연설에서
“9월초 러시아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 이후로 약 2천㎢의 영토가 해방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요즘 러시아군은 최고의 도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물론 그들이 철수하는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우크라이나가 2500㎢의 영토를 수복했다고 분석했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의 빠른 진격에 무질서한 러시아 군인들이 붙잡힌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지움과 인근 마을에서 붙잡힌 러시아 포로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러시아군의 철군발표는
우크라이나군이 주요철도가 지나는 쿠피안스크를 점령한 지 몇시간 만에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쿠피안스크의 탈환은 러시아군 보급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지움 주변의 러시아군은 점점 고립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보급선을 차단했기 때문에
러시아군은 식량이나 연료가 바닥날 것이고, 눈사태처럼 러시아군의 철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서방언론은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영토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최근 반격으로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최근 진격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할 능력이 있다는 신호로 간주될 것”이며
“서방동맹국에 군사지원을 요청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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