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뚝' 무의식적으로 꺾는 손가락, 관절 해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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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꺾기가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손가락을 두껍게 만들 수는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a무언가 집중하고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손가락 관절을 꺾는 사람들이 많다.
괜히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경쾌한 소리가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손가락 관절을 자주 꺾으면 관절에 마찰이 가해진다거나
손가락 마디가 두꺼워진다는 속설이 있다.
과연 사실일까?
관절을 꺾을 때 나는 소리의 정체는 거품이다.
관절엔 관절과 관절 사이를 매끄럽게 해주거나 충격을 흡수하는 관절액이 차있다.
관절을 비틀면 이 관절액에 거품이 생기는데 거품이 터지면서 ‘뚝’ 소리를 낸다.
임상적으로 관절을 악화시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기발한 연구에 수여되는 ‘이그노벨상’ 의학상의 2009년 수상자는
50여 년간 왼쪽 손에서만 관절 꺾기를 해왔으나
두 손 관절의 건강상 차이는 없다고 보고한 미국 의학자였다.
다만 손가락이 두꺼워질 수는 있다.
정확히는 손가락뼈가 두꺼워지는 게 아니라 손가락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두꺼워지는 것이다.
우리 몸의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은 단백질로 이뤄져 있는데
외부의 압력을 받으면 근육처럼 두꺼워질 수 있다.
한 번 두꺼워지면 다시 얇아지기 어려우므로 손가락 외관이 신경 쓰인다면
관절 꺾는 습관은 그만 두는 게 좋다.
엄지손가락이나 어깨, 무릎과 같이 회전하는 관절들은 꺾으면 안 된다.
회전하는 관절은 큰 뼈들끼리 맞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무게 역시 무거워 지속적으로 압력을 줬다가 더 강한 마찰력으로 인대가 상할 수 있다.
또한, 큰 관절들이 변형돼 잘못 맞물리면 혈관 등을 압박할 수도 있다.
만약 손이 뻐근한 느낌이 든다면 관절을 꺾기보다
손 전체를 쥐었다 폈다 하면서 스트레칭 해주는 게 좋다.
다른 관절 역시 마찬가지다.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os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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