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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대화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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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4해22-01-06 11:09 View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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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전 연재] 02. 지피지기 대화불태!

푸르름 앤 머니플러스(+) 2018.12.28. 11:43 


사람들은 〈손자병법〉이라 하면 상대를 이기는 비법을 적어놓은 책이라 여기지만 

실상 〈손자병법〉의 핵심은 다른 데 있다. 

상대를 이긴다는 개념은 나는 살고 상대를 죽인다는 뜻이 된다. 

이렇게 되면 나는 상대 입장에서 원수가 된다. 이것은 진정 내가 이기는 방법이 못된다. 


〈손자병법〉은 이런 유치한 내용을 적어놓은 책이 아니다. 

그 본질은 인간의 회복에 있다. 

즉 인간은 누구나 살면서 위태로운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 

이 위태로움에서 벗어나는 비법을 적어놓은 책이 바로 손자병법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는 〈손자병법〉의 진수라 할 수 있다. 

내가 위태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상대를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논리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논리적이고 진리에 가까운 접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격언을 이기는 대화에도 적용할 수 있다 생각한다. 

즉 이기는 대화를 위한 최고의 지략은 ‘지피지기 대화불태(知彼知己 對話不殆)’이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안다면 대화에서 위태로움에 빠지지 않는다. 

곧 나도 이기는 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기는 대화를 하려면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손자병법〉에서는 ‘지피’를 앞에 두었지만 나는 ‘지기’가 우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을 알기는 무척 어려우나 나를 알기는 그나마 쉽기 때문이다. 

쉬운 것을 먼저 해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여러분은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자신에 대해서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의 상황에서 낯선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당황할 때가 많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타인이 만들어놓은 환경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내가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 세 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해 보자.

1. 나는 정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가?

2. 나는 정말 내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고 있는가?

3. 나는 정말 내가 왜 사는지 알고 있는가?


만약 이 세 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이 벅차다면 

당신은 아직 자신을 잘 모르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1번 질문에 대한 답은 가지고 있지만 2, 3번 질문의 답은 모르겠다고 하면 조금 나은 편이 된다. 

하지만 이 사람 역시 자신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만약 1, 2번 질문의 답을 정확히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해 아는 사람에 가까울 수 있다. 

물론 1, 2, 3번의 질문에 모두 답할 수 있다면 거의 나를 아는 수준에 이르렀다 할 수 있겠다.

(중략)


나를 알기 위해 덧붙이고 싶은 것은 ‘성격’에 관한 것이다.

여러분은 마음의 뿌리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마음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사람마다 마음의 상태는 다 다르다. 

누구는 즐겁지만 누구는 우울하다. 

이 같은 차이는 마음을 키우는 뿌리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나는 이 마음의 뿌리가 곧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마음이라는 바탕은 똑같이 지니고 있지만, 

그 뿌리가 되는 성격에 따라 마음의 바탕에 그리는 그림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기는 대화를 하려면 상대를 알아야 하고 그 최고의 방법은 경청이다

우리는 상대를 알고자 할 때 먼저 상대의 정보를 캐기에 바쁘다. 

처음 만난 사이라면 나이, 직업, 학력, 외모, 부모, 성격 등이 주 관심사다. 

물론 이런 정보를 캐기 위해 심부름 업체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통해 정보를 알아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상대를 만나면 이런 정보를 캐기 위해 은근슬쩍 캐묻는다. 

그러면 상대는 하나씩 자신의 정보를 내놓는다. 

그런데 과연 이런 방식으로 알아낸 상대에 대해 얼마나 알게 되는 걸까?

안타깝게도 이렇게 알아낸 상대의 정보는 그의 표면적 정보에 불과하다. 

청춘남녀의 만남이 대개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 채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의 결말은 해피엔딩보다 새드엔딩이 점점 많아지는 게 현실이다. 

상대를 아는 방법이 잘못됐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방법으로 상대의 내면을 제대로 아는 것은 거의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상대를 알 수 있단 말일까. 

물론 상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대화를 통해서다. 

하지만 이때 상대를 제대로 잘 알고자 한다면 경청을 중심에 두고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 

앞의 대화에서도 듣지 않았습니까 하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때는 듣기만 했지 경청은 없었다.


그렇다면 경청(傾聽)이란 무엇일까? 

글자 뜻만으로는 귀 기울여 집중하여 듣는다는 뜻이 되겠지만 

여기에는 이보다 더 깊은 의미가 내포돼 있다. 

경(傾) 자는 기울 경 자로 여기서 기울다는 뜻은 한쪽으로 쏠린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즉 상대한테 완전히 쏠려서 듣는 게 경청이다. 

또 경傾 자에는 ‘뒤집히다’는 뜻도 있다. 

내 중심이 아닌 상대 중심으로 뒤집어서 듣는 것이 또한 경청이다.


정리하면 경청이란 철저히 상대입장에서 귀 기울여 듣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사실 경청을 실천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대부분 대화할 때 듣기는 하지만 자기중심적 시각으로 듣기 때문이다.


만약 진정으로 상대를 알고 싶다면 앞에서 말한 개념의 경청을 실천해 보자. 

그냥 귀 기울여 듣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상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상대입장에서(과장하면 조금 빙의된 상태로) 상대의 말을 듣기에 그 순간 상대와 둘이 아닌 상태가 된다. 

인간은 감각의 동물이기에 상대도 직감적으로 이를 느낀다. 

그러니 한 꺼풀 더 속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시작한다. 

이렇게 만남이 이어지면 상대는 점점 더 깊은 마음을 드러내 놓는다. 

이런 원리로 비로소 상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피지기 대화불패! - 후회없이 돌아서는 당신의 대화법!

이기는 대화 지지 않는 대화 - 저자 이경윤, 출판 머니 프라스, 발매 2019,1,09

댓글목록

웅비4해님의 댓글

웅비4해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경청은 겸손에서 시작힌다
겸손을 잃으면 예의를 질서를 잃는다
자신을 앞에 위에 세우면 상대는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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