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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함께 살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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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4해21-11-15 13:51 View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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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

김윤의 퍼스펙티브

스페인 독감 때처럼 오랫동안 코로나와 함께 살 가능성 커

중앙일보  2021.11.15 00:34


코로나19 얼마나 이어질까

우리는 언제나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지난해 1월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떠올렸고 몇달만 견디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재유행이 해를 넘겨 반복되자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하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출현하면서 집단면역은 불가능해졌고, 코로나19는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젠 영영 마스크를 벗고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인가?


1918년 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을 살펴보면 코로나19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1918년 독감은 약 1년간 3차례 유행을 통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감염시켰고 

그로 인해 약 5천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사람이 1918년 독감이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후 약 40년 동안 겨울에 유행하는 겨울 독감으로 계속 유행하면서 

1928년과 1934년에는 1천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규모 유행을 다시 일으켰다.


이후에는 유전자 재편성을 통해 1957년 아시아 독감, 1968년 홍콩 독감으로 진화했다.  

코로나19도 1918년 독감의 역사적 경로를 따른다면 

몇년 동안은 지금처럼 연중 내내 유행하다가 점차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 

겨울철에만 유행하는 독감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 변이 감염지수, 스페인 독감의 3배

코로나19는 언제 1918년 독감처럼 겨울 독감으로 변화할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앞으로 2~3년 안에 겨울 독감으로 변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이 1918년 독감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6으로 1918년 독감보다 전파력이 3배 높다. 

백신과 치료제로도 델타 변이의 높은 전파력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 중 대략 3명 중 1명에서 돌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80%에 미치지 못하고 접종 후 2개월이 지나면서부터 

감염예방 효과가 점차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페인 독감 이후 독감 팬데믹

경구용 치료제도 감염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델타 변이는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대부분 전파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진단되고 투약이 이뤄지면 전파력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감염예방 효과가 100%에 가까우면서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는 매우 안전한 백신이 개발되거나 

안전하면서도 값이 싸서 많은 사람이 예방적으로 투여할 수 있는 먹는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모를까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크게 낮출 대책이 마땅치 않다.


전파력·중증도 높아지는 코로나 변이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도 지금 같은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서 1주일 이상 감염이 지속하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나라,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 심지어 경구용 치료제도 

변이 바이러스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통 바이러스에서 변이는 전파력은 높아지고 중증도는 낮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는 반대로 전파력과 중증도가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델타 변이는 기존 백신의 효과를 대략 10% 정도 떨어뜨리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베타 변이(남아공 변이)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는 10%에 불과했다. 

내년 백신회사들이 변이 바이러스용 백신을 개발한다고 하나 

새로운 변이가 출현해 백신의 효과를 다시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백신과 변이 바이러스 간 숨바꼭질이 계속될 수 있다.


잠깐 참고 견디면 될 일 아니다

지금 같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앞으로 몇년간 계속될 경우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도 수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

백신접종률 80%를 달성해도 미접종자와 돌파감염 가능성이 있는 접종자를 합하면 2천만명이나 된다. 

접종률이 80%가 넘는 이스라엘이나 우리나라와 비슷한 덴마크에서 우리나라 인구수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2만~4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생각한 것보다 아주 오랫동안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잠깐 참고 견디면 될 일이 아니다.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보건소 방역요원과 병원의료진이 퇴근도 못 하고 주말도 없이 일하게 만드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자영업자도, 보건소 방역요원도, 의료진도 일상을 회복해야 가능하다.


스페인 독감은 왜 ‘독감 팬데믹의 어머니’로 불리나

1918년 독감(스페인 독감)의 역사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1918년 독감은 3차례 유행하면서 당시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5억명 이상을 감염시켰고, 

그로 인해 5천만명 안팎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진행 중이긴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인구의 3.2%에 해당하는 2억5천만명이 감염되고 약 500만명이 사망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피해를 준 감염병이었다. 

1918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를 인구 당으로 환산하면 현재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80배에 달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1918년 독감 바이러스는 유행 후에 사라지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1년 내내 유행하던 것에서 겨울에만 유행하는 독감으로 변화했다. 

겨울에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아지고 사람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면역력이 있는 사람이 많아도 유행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1918년 독감 바이러스의 유행은 이후 약 40년 동안 계속되다가, 

1957년 조류 독감 바이러스와 유전자 재편성으로 아시아 독감으로 변화됐다. 

1968년에는 또 다른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유전자 재편성으로 현재 유행하는 홍콩 독감이 되었다. 

1918년 독감 바이러스의 유행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이런 이유로 이 독감을 ‘독감 팬데믹의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다.


1918년 독감이 겨울 독감으로 바뀌었다고 안심해도 될 감염병으로 바뀐 것은 아니었다. 

1928년과 1934년 두 차례 대유행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약 300만명이 사망했다.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 더 치명적인 독감으로 바뀐 탓이었다. 

1918년 독감유행에서 첫번째 유행보다 약 5배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두번째 유행도 바이러스 변이 때문이었다.


코로나19에 대해 전 세계 인구가 면역력을 갖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1년 내내 유행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이 1918년 독감보다 3배가량 높다. 

이 때문에 이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는 인구가 훨씬 많아야 코로나19는 겨울 독감으로 바뀔 것이다. 

지금 같은 재유행이 얼마나 오랫동안 되풀이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몇년 동안은 계속될 것 같다. 

코로나19도 결국 겨울독감으로 바뀌겠지만 새로운 변이로 무장해 인류를 공격해오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인류는 코로나19와 긴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교수·리셋 코리아 보건복지분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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