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Clean Sea Clean World

    게시판     자유게시판
게시판

CHOKWANG SHIPPING Co., Ltd.

자유게시판

힘 없으면 당한다

페이지 정보

웅비4해21-11-03 10:03 View5,707

본문

[차현진의 돈과 세상] [44] 힘 없으면 당한다

조선일보 차현진 한국은행 자문역 2021.11.03 00:00


19세기 말 조선은 강대국들의 놀이터이자 싸움터였다. 20세기 초 모로코도 그랬다.

아프리카 대륙의 서북단 모로코는 

지브롤터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코를 맞대고 있어 늘 유럽의 사냥감이었다. 

하지만 한 나라가 차지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해서 유럽열강은 중립지대로 둘 것을 약속했다

(1880년 마드리드협약). 

그런데 스페인과 프랑스가 그 약속을 위반하고 야금야금 영향력을 넓혔다. 

대신 영국과 밀약을 맺고 영국의 이집트 진출과 맞바꿨다. 

갓 통일을 이룬 독일이 외톨이가 되었다. 

독일 황제가 모로코를 직접 방문하여 모로코 주민들의 궐기를 촉구했지만, 소용없었다.


독일의 자극은 몇년 뒤에야 발동이 걸렸다. 

마침내 모로코의 근대화를 요구하는 폭동이 발생했고, 그때 모로코의 술탄은 프랑스에 파병을 요청했다. 

그러자 독일도 군함을 파견했다. 

카사블랑카 남쪽의 아가디르 항구에서 무력충돌의 위험이 고조되었다(1911년 아가디르 위기).


그때 프랑스와 밀약을 맺은 러시아가 독일에서 투자금을 회수했다. 

갑자기 금융위기를 겪게 된 독일은 전쟁을 포기해야 했다. 

그리고 윈스턴 처칠 영국 해군장관의 중재에 따라 군함을 철수시켰다. 

체면상 콩고 북부 일부를 프랑스에서 넘겨받는 조건이었다. 110년 전 오늘이다. 

며칠 뒤 프랑스와 스페인은 모로코에서 사이좋게 관할구역을 나눴다. 독일은 닭 쫓던 개가 되었다.


아가디르 위기는 약소국 백성들의 궐기가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청일전쟁과 닮은꼴이다.

동학농민운동(1894년)이 몰고 온 청일전쟁이 청나라 몰락의 변곡점이라면, 

아가디르 위기는 제1차 세계대전(1914년~1918년)의 서곡이었다. 

국제협약은 언제든지 헌신짝처럼 내버릴 수 있다는 선례와 함께 유사시 한편이 될 수 있는 조합이 만들어졌다. 

영국-프랑스-러시아의 삼국협상과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의 삼국동맹이다.


그때 일본은 대한제국의 화폐(구 한국은행권)를 수집해 소각하면서 옛날의 흔적들을 지웠다. 

110년 전 이맘때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선우정 칼럼] 권순일 대법관이 준 또 하나의 선물

부의금 횡령보다 악랄하다, 세계 정상들이 보낸 조전 횡령 [박은주의 돌발]

[박종인의 땅의 歷史] “내 꿈은 조선 농촌을 갱생시키는 것이외다”


댓글목록

웅비4해님의 댓글

웅비4해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110년 전, 조선의 소멸시기에 조선의 약점은
겁 많고 거짓말 잘하고 무식하고 도덕심 명예심 없는
노비 백성이 얼추 절반이였다는 것이다
일본이 아니더라도 중국/러시아의 식민지가 되었을 것이다
110년이 지난 지금도 상대적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
전쟁/국방을 포기한 평화쑈가 국민들에게 통한다

청소년 국가관 안보관 설문조사
(한국청소년미래리더연합, 2011년,전국 중고등학생 2천명)

*. 만약 북한과 전쟁나면 어떻게 하겠는가?
1. 참전한다 돕는다 20%
2. 해외로 도피한다 59%
3. 국내에 남는다 22%
4. 잘 모르겠다 33%

*. 대한민국의 주적은 누구인가?
5. 일본 45%
6. 북한 22%
7. 미국 20%
8. 중국 13%
9. 러시아 1%

내가 노비기질, 짐승가축, 도망, 겁쟁이, 공짜정신
이런 단어를 언급하는 것에 불쾌감도 있을 수 있다
진실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현주소는 알아야 한다
심훈은 농촌계몽 장편소설 상록수(1935년)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를 주창했다

Total 3,587 / 107 PAGE
자유게시판 LIST
NO. TITLE WRITER
1997 답변글 행운과 행복은 인기글 웅비4해
1996 아닌 건 아닌 거다 댓글1 인기글 웅비4해
1995 척추관 협착증 인기글 웅비4해
1994 MZ세대 인기글 웅비4해
1993 건강 필수 습관 ‘식후 산책’… 독 될 때도 있다 인기글 박경민
1992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력인 주황색 채소의 효능은? 인기글 정희영
1991 승선인사 댓글1 인기글 박달오
1990 혀끝 현상 댓글1 인기글 웅비4해
1989 하선인사 댓글1 인기글 이윤태
1988 체중 불어나지 않게 식사하는 방법 인기글 송승현
열람중 힘 없으면 당한다 댓글1 인기글 웅비4해
1986 제철 음식 ‘잣’ 먹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인기글 김유영
1985 승선인사 댓글1 인기글 박성빈
1984 연말정산 -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인기글 김윤희
1983 승선인사 댓글1 인기글 박상동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