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부를 때 하는 소리가 知足可樂( - 족함을 알면 즐거울 수 있다)이다만

문제는, 그 배가 어떤 배냐, 얼만큼의 크기냐 따라 채움이 다르단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못 하고 

남과 비교하거나 남 위주로 남에게 보일려는 것들이 안타갑게 보일 때가 있고

만족이든 불만족이든 지나치면 자아를 상실하고 끝내 허무해지기 마련이다

인류의 영원한 염원인 행복은 만족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럼에도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 아쉽고 만족 못하니 '행복'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렇게 쉽게 만족을 알고 그칠 수 있다면 '행복'이란 개념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컬럼부스가 말했다, 잠은 고향으로 가는 꿈을 꾸게 하고, 항해는 희망을 안겨 준다고

고향을 떠나는 이는 더 나은 인생과 미래를 위한 항해를 시작하는 것이며

고향에서 안주하기 보담 객지에서 고난을 겪고 출세와 성공을 찾는 여로다

그래서 동식물이 부모의 슬하를 멀리 떠나는 것이 행운과 행복을 찾는 자연의 이치다

봄철의 봄바람에 하늘 높히 휘날리는 송화 가루처럼.. 

더 이상 욕심이 안 날 때, 새로운 목표나 방향을 못 찾을 때 하는 말들이 ; 

知足可樂지족가락 - 만족을 알면 즐거울 것이다

知足不辱지족불욕 -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아니하고  

知止不殆지지불태 -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으리니(앤가이 해라)

可以長久가이장구 - 이로써 장구할 것이다 - 노자의 도덕경 -

高居思墜고거사추 - 높은 곳에선 추락을 생각하고

持滿戒溢지만계일 - 가득차면 넘칠 것을 경계하라..

- 당태종이 손자에게 남긴 遺訓유훈 (연수실 입구의 족자) -

그럼에도, 5천년 전에 노자는 '功成以不居(공성이불거)'를 가르첬다

'공들여서 이룬 것에 연연해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찾으라'고

발전하는 회사의 사장에게는 항상 용돈과 놀고 쉴 시간이 없다

대출금(타인자본)을 갚고 재투자하고 개발/관리에 몰두해야 하니까

(자본/기술/영업/인사/안전/교육등의 개발/관리에)

힘든 것은 머리 눈 다리로 뛰는 것이며, 편한 것은 이 지구를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행운과 행복은 그와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자기와는 별개 것이다

'맨입에, 댓가 없이 꽁짜가 가장 비싼 것이다'란 것은 골로 갈 때나 깨닫는다 

知止愼獨지지신독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GS그룹회장 가문의 가훈이다. 

독립군 군자금도 많이 내었고 안희제 선생의 백산상사의 주주이기도 하였다

허회장의 진주 지수면 고택 '止愼停'에 知止愼獨의 현판이 걸려있다 한다.

'혼자 있을 때도 단정히 해라' (남이 안 본다고 콧구녕 후비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