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Clean Sea Clean World

    게시판     자유게시판
게시판

CHOKWANG SHIPPING Co., Ltd.

자유게시판

의대증원 정책이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24-08-19 11:06 View204

본문

오피니언 칼럼

의대 교수들 잇단 사직...지역 대학병원이 먼저 무너지고 있다

[김철중의 아웃룩] 김철중 기자 영상의학과 전문의, 논설위원 겸임 2024.08.19. 09:44


사표 쓴 지역 대학병원 교수, 올 상반기만 작년 전체 사직자 80%

강원대·충남대·경상대·충북대 순...서울 수도권과 대도시로 옮겨

전문의 중심 병원 계획에 연쇄 이동...지방 필수의료 붕괴 악순환


충청권에 있는 국립대병원서 중증 심장병환자 진료를 하던 A 교수는 최근 의대 교수직을 내려놓았다. 

그는 심장박동이 망가진 심부전 환자를 진료하고, 

인공심폐보조장치(에크모·ECMO)와 인공심장이식을 관리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지난 4월에 열린 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는 ‘심장 중환자실 생존율 향상’에 대한 논문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A 교수는 오는 9월부터 서울 인근 심장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는 “전국적으로 심장중환자를 전문으로 보는 의사는 이제 20명도 채 되지 않는다”면서 

“(의료사태 이후) 같이 일할 동료와 후배, 제자들이 없는데, 

증증 고난도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더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 사직하고자 한다”고 

SNS에 사직의 말을 남겼다.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지방 국립대 병원을 떠나는 교수들

강원대병원 내과 B 교수는 최근 병원을 그만두고, 서울의 대학병원 수도권 분원으로 이직했다. 

그는 강원도 춘천에서 갑성선질환과 골다공증환자를 의욕적으로 진료하고 연구하던 중진 교수였던 터라, 

강원대 교수진은 그의 빈자리를 아쉬워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C 교수는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을 전기 침으로 심장 벽을 지져서 고치는 의사다. 

C 교수는 이제 시술을 접고 그동안 보던 환자를 정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가을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당분간 충북지역에는 부정맥 치료시술을 하는 심장내과 의사가 없게 된다. 


이 병원의 심장내과 D 교수는 

지난 3월 병원을 그만두고, 부산의 종합병원 순환기내과 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그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주도적으로 해왔었다.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정책에 항의하며 전국 전공의 9천여명이 병원을 이탈한 의료공백 사태가 

6개월을 넘어가면서 해당지역서 거점병원 역할을 하던 지방 국립대병원 교수들의 사직이 크게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전국 국립대병원 교수를 그만둔 이는 223명이다. 

이는 2023년 사직자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사직 교수들은 주로 非수도권인 지방 국립대병원 소속이며, 

사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대병원(춘천 소재)으로 전년도 대비 올해 상반기 사직 교수 수가 150% 늘었다. 

그다음으로는 충남대병원(분원, 세종) 125%, 경상국립대병원(분원, 창원) 110%, 

경상국립대병원(본원, 진주) 100%, 충북대병원(청주) 94% 순으로 나타났다.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이 실제로 병원을 떠난 사직율은 57%로 집계됐다. 

사직률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방사선종양학과(75%)였으며, 

다음으로 흉부외과(63%), 산부인과(61%), 소아청소년과(60%)였다. 

필수의료이면서 기피성향을 보였던 진료과의 사직률이 높았다.


◇지역병원 인프라 무너질 위기

지방 국립대병원 사직 교수 상당수는 

서울이나 수도권 대학병원 또는 인천, 부산 등 대도시 종합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는 교수직을 버리고 대학병원에서 진료만 하는 의사 이른바 촉탁의사로 신분을 바꾸었다.


국립대 병원을 사직하고 종합병원으로 옮긴 E 진료과장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대학병원 본연의 중증필수진료가 어려워진 데다 가르칠 전공의와 학생이 없으니, 

교수로 남아있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며 

“국립대병원 교수 임금이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 의사의 절반도 안 되니, 

상당수 지방 국립대병원 의사들이 이직에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성규그래픽=김성규


지역병원을 살리고 지역의사를 양성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의대증원 정책이 

의정갈등과 전공의 공백, 의료진이탈로 이어지면서 역설적으로 지방 대학병원과 지역 종합병원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고 있다. 

대학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전망에 수도권에 전문의 수요가 늘면서 

지역 의사의 연쇄이동도 일어나고 있다. 


경남 진주의 한 종합병원 원장은 

“대도시 병원에 전문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마취과 전문의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병원을 대거 그만두고 떠났는데, 

새로운 의사를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난감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방 국립대병원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국회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가 제출한 국립대병원 현황자료(2020년~2024년 상반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16곳의 올해 상반기 빚이 1조3924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차입금 1조3158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충남대병원 분원(세종)은 상반기 기준으로 누적 포함 2813억원의 차입이 발생했다. 

본원인 충남대병원(대전) 차입까지 합하면 3774억원이다. 

다음으로는 창원경상대병원(2567억원), 경북대병원(1822억원) 순이었다. 

의료진 부족으로 입원환자, 수술건수, 외래진료가 전년 대비 20~36% 감소한 탓이다. 

이 같은 상황은 사립대병원도 마찬가지다. 

의료공백사태 이후 모두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병상가동률을 줄이고, 의료진 무급휴가 등으로 버티고 있다. 

현재 거의 모든 의과대학이 부속대학병원에서 지원금을 받아 학사운영을 하는데, 

현재의 대학병원 경영악화는 정원이 늘어날 의대교육의 질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소속 한 교수는 

“하반기에 의료공백사태에 지친 대학병원 교수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중증환자, 응급환자 진료공백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내후년 의대정원 전면 재조정같은 파격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전공의 복귀를 포기하고 대학병원 필수의료 인력확보를 위한 긴급지원책을 내놓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04.♡.203.145 작성일

컬럼버스의 아메리카 항로 발견이 1492년, 6년 후 1498년,
Vasco da Gama가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 항로를 발견했다
 포르투칼은 그 인도를 거점으로 일본까지 탐험선을 파견했다
그 시대에는 무역선, 해적선, 탐험선, 해군함의 구별이 없었다
유럽 각 영주가 투자하고 교황을 빽으로 삼기위해 신부가 동승했다
그리고 그 활동비를 지원하기위해 신부에게 조총판매권을 부여했다
일본의 전국(戰國)시대, 오다 노부나가가 조총부대를 창설하여
전쟁터를 휩쓸며 한 말이 "무대뽀(無大砲)'로 뎀비다니.."였다
대책없이 무작정 해온대로 생명을 전쟁터에 쏟아붓는 시기였다
1592년~98년 임진왜란으로 조선 백성의 1/10이 도륙당했다
포르투칼어가 왜정시대에 즈봉(바지), 사본(비누), 빵으로 들어왔다

관권으로 '무대뽀의 의대증원 사태'는 급성/중증 환자의 수난기다
생사가 갈리는 상황에서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보상 받을 곳도 없다
문제는 의대증원과 지역병원 전문의 증대는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15년 공부해서 돈 안 되는 지방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리더쉽은 '수하 군관민의 피해 최소화'였고
직위를 이용하여 부귀영화를 누릴려는 업적관록 쌓기가 아니었다
임란23전23승의 비결은 수하 군관민의 신뢰와 단합에서 시작됐다
정객과 관료는 역사공부 좀 하여 전반적인 교양을 갖추었음 좋겠다

Total 3,714 / 11 PAGE
자유게시판 LIST
NO. TITLE WRITER
3564 의료공백 인기글 최고관리자
3563 전기차 바테리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3562 코로나 감염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3561 열사병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3560 중고 전기차 선적 거부 인기글 최고관리자
3559 답변글 아파트 지하주차장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3558 그냥 쉬었음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열람중 의대증원 정책이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3556 답변글 병원 응급실 사정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3555 답변글 구급차에서 출산 인기글 최고관리자
3554 전력수요 100GW 시대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3553 의료 수가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3552 답변글 의료교육 정상화 호소 인기글 최고관리자
3551 Google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3550 답변글 구글 제국 댓글1 인기글 최고관리자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