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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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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4해21-09-03 22:44 View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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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탄 페인트로 top coating을 해 놓은 주차장 바닥에 물이 있을 땐 미끄럽다

차칫하면 미끄러지기 십상이고 재수 나쁘면 크게 다친다

어제는 지팡이를 예사로 짚고 걷다가 하마트면 미끄러질 뻔 했다

고인 물을 못 본 탓, 지팡이를 수직상태로 짚지 않은 탓과 지팡이를 짚고 빨리 걸은 탓이다

만약 차라리 지팡이가 없었다면 그렇게 빨리 걷지 않았을텐데.. 지팡이를 과신한 탓이였다


이젠 나 자신도 못 믿는 경우가 점차 늘어난다

외출할 땐 마스크 핸드폰 차키 지갑 담배 라이타, 최소 6개를 챙겨야 하는데

나이 들다보니 나도너도 한두개 잊는 건 일상이다, 건망증 탓이다

바쁘게 빠른 걸음으로 허둥지둥 다시 가지러 집으로 빠꾸오라이가 위험할 지경이다

말은 그럴 수도.. 하지만, 때론 짜증스럽고 용서하지 못해 자신이 미워질 때도 있다


문제는 이 "탓"이 책임을 전가하는 의미가 아니고, "이유(원인)"일 경우가 어렵다

'차라리 없었더라면/안 했더라면' 자력/자기판단으로 꾸려나갈 수도 있는데 

의지하다 보면 남의 눈치를 보다 보면 낭패가 착오가 날 경우도 허다 하다

이 의지의 근본은 신뢰가 바탕이고, 그 신뢰를 배반하는 걸 배신이라 한다


배신도 여러가지다

장사판 난장판의 건달/사깃꾼같은 정치꾼의 개판은 논외로 치고

다른 사람을 단죄하는 위치에 있는 판사는 

성인에 속하는 대학생을 가르친다는 교수는

나라의 백년대계인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은 

세상 사람에게 새소식을 전한다는 언론인은 

보통 사람보다는 높은 품성과 인격을 갖추고 있을 것이란 믿음을 신뢰를 받고 있다


근데.. 그 믿음 신뢰를 예사로 저버리는 사회적 국가적 배신자가 너무 흔하다

'존경' '자존심' '명예심'같은 단어를 내팽게친 배신자는 자신을 알고 있을까?

감히 노비의 후손같은 그들은 모른다고 본다

착각에 빠진 것이 자기체면에 걸리면 시비구분 못하는, 제 정신 아닌 失性상태이기에


배신에도 내부(自己)배신과 외부(他人)배신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 배신은 의도적으로 사기치듯 수익과 안락의 욕심 때문이고 피해를 동반한다

그리고 그 배신을 알아차렸을 땐 양적 질적으로 또 근간의 파괴로 절망감을 갖는데

이 절망감이, 가랑비에 옷 젖듯, 재산 직위 명예 건강 가치관 인간/사회 관계 등에 

나쁜 것이 더 나쁜 것을 만드는 머피의 법칙처럼 악영향으로 심신에 사회전반에 베인다


기대치 충족여부 때문인지 유행가처럼 사랑을 깨는 연인에 대한 배신도 있고

학생이 공부하는 척하며 학교 간다 하고 어만짓 하는 것도 부모님에 대한 배신이고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군가 부르는 군인이 기합이 빠저도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보상금을 목적으로 한 거짓말은 사회에 대한 자신에 대한 양쪽의 비겁한 자타배신이다

요 근래에는 국가근본의 방향과 색갈과 주체를 좌우지하는 여론조사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여론조사는 특정후보를 산출할 목적으로 심리적으로 수치/기술적으로 조작한다 

이런저런 배신들이 코로나19처럼 대유행병이 되어 나도는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


배신은 기계 물건 시설도 하고 우연한/의도적인 사고도 포함한다

멀쩡하던 자동차의 시동이 안 걸리거나 컴의 부팅이 안 될 때도 있다

이 '때'란 대부분이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을 경우이고 약속/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정상작동"의 믿음은 너무나 간단히, 쉽게 순식간에 무느지고 혼란에 빠지게 한다

포기할 순 없다, 온 국민이 자신의 지력/교양을 올리고 가치관을 옳게 세워야 한다


자.. 바깥 얘기는 그만 접고 이젠 우리 차례다

선장 출신 선친께서 설립하셨고 선장 출신인 그 아들이 대를 이어 온 조광해운은

1972년 이후 49년차 세간의 껄끄러운 부끄러운 잡음 없이 국내 최장 선원관리업체인 셈이다

국책의 산업화로 민생고가 해결되고 해륙상 임금격차가 줄어들자 

3D업종인 선원직업도 기피대상이 되어 외국선원과 혼승승조원으로 배승을 꾸려왔다

수입이 급격히 줄어드니 당사의 운영방침을 "고용증대""후진양성"의 기치로 자부심을 걸었다


선박운항비중 선원비 절감으로 외국선주사들은 한국선원은 고급사관(Senior)직만을 주장했어나

타사에 비해 선원의 급여와 선원대리점료의 삭감을 감수하고 보통사관(Junior)직까지 고집했다

그에 따라, 국내 최초의 Chemical Tanker 선원의 (외국적선)해외취업이였기도 했지만 

보통사관의 양성으로 국내 전 Chemical Tanker의 젊은 고급사관의 대부분이 우리 조광 출신이다


급여가 타사에 적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선원과 회사 간의 신뢰형성으로 장기근속자가 대부분이다

부당하게 미숙한 선원을 채용하거나 진급시키지 않음으로 승조원들의 상하수평 관계에서 

선내업무에 승선생활에 불편한 위험한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었단 산 역사인 셈이다


최고급선원의 공급으로 선사에서 최고급화물을 수배운송토록 뒷받힘한 것도 조광선원의 자부심이다

고급화물엔 고급위험이 따르는 당연함을 우리선원들은 인내와 노력으로 정성과 몸으로 막은 것이다

바로 실력과 성의 있는 고급선원들에서만 나오는 협동심이고 신뢰이고 진정한 Seamanship이였다.

이 진정한 상호간의 신뢰는 안락함 보다 성취감과 기술적 자부심으로 지켜야 할 덕목이라 믿는다 

 

(나의 경우엔) 성당 미사에 참석하여 미사헌금을 내는 것은

영성체라는 빵/술 값이 아니고, '주님의 이름에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가 아니고 

'내탓이요 내 큰탓이로소이다'하고 반성하는 댓가다, 반성하는 것에도 공짜는 없기에

반성도 반복하다 보면 사고를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이 더 크질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 마저 깨어지면 인간세계는 짐승가축세계가 벌거지세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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