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3일 명승 지정 예고
경북 포항 연산폭포. [사진 제공 = 문화재청]"만 길 하얀 절벽이 좌우에 옹위하며 서 있고 천 척 높이 폭포수가 날아 곧장 떨어져 내렸다.
겸재 정선이 그렸던 경북 포항 내연산 폭포,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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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21-08-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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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신령스런 못이 있어 깊이를 헤아릴 수 없었다.
연못가의 기이한 바위는 저절로 평평하게 되어 수십 명은 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다리로 올라보니 선계에 앉은듯하여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조선 시대 학자 서사원(1550~1615)이 저서 '동유일록(東遊日錄)'에서 경북 포항 내연산 폭포를 묘사한 글이다.
조선 시대 학자 서사원(1550~1615)이 저서 '동유일록(東遊日錄)'에서 경북 포항 내연산 폭포를 묘사한 글이다.
절경을 자랑하는 이 폭포는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 그림 '내연산폭포도'와 '내연삼용추도' 주인공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23일 경북 포항 내연산 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23일 경북 포항 내연산 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풍화에 강한 화산암 폭포로 깎아지른 절벽과 깊게 패인 계곡이 다양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북 포항 관음폭포. [사진 제공 = 문화재청]내연산 계곡은 직선거리로 10㎞가 넘는 긴 구간에 굴참나무와 물푸레나무, 작살나무와 병꽃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경북 포항 관음폭포. [사진 제공 = 문화재청]내연산 계곡은 직선거리로 10㎞가 넘는 긴 구간에 굴참나무와 물푸레나무, 작살나무와 병꽃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괴석 사이사이마다 부처손, 바위솔, 바위채송화 등이 자라 식생 보존도 양호하다.
이곳은 청하골 또는 내연골로 불리며, 물이 맑고 깨끗하다.
계곡 입구의 유서 깊은 사찰인 보경사를 지나면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연산폭포와 관음폭포 등 여러 폭포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연산폭포(내연폭포)는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며 여름철 우렁찬 물소리와 겨울철 얼음기둥이 압권이다.
겸재 정선 `내연산삼용추도`. [사진 제공 = 문화재청]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三龍湫)로 기록돼 있고,
겸재 정선 `내연산삼용추도`. [사진 제공 = 문화재청]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三龍湫)로 기록돼 있고,
조선 중기 문신 황여일(1556~1622) '유람록'에도 등장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포항 내연산 폭포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청은 포항 내연산 폭포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기사출처 : 매일경제 전지현 기자
기사출처 : 매일경제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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