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의 전파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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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국민 접종해도 델타변이 막기 어려워, 유일한 대안은…”
김소정 기자 2021.08.02 09:32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델타변이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두만큼 전염성이 강하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델타변이의 전파능력은
사실상 전국민이 접종한다고 하더라도 유행 자체를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CDC 보고서에 대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재생산지수가 3~4정도로 평가됐는데
델타변이가 그것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그렇게 되면 감염재생산지수가 5~6, 높게는 8정도까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 번째는 접종률이 70%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바이러스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수치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5정도 되면 전체 인구의 80%가 면역이 있어야 된다.
6이면 6분의5, 7이면 7분의 6 이상이 면역이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환자 1명이 평균 8~9명을 감염시킨다’는 CDC 보고서 내용을 전제로 한다면
전체 인구 90%는 면역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되는 건,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100%는 아니다.
그래서 감염재생산지수가 5가 넘는다는 건
사실상 전체 인구를 접종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기존에 기대하던 집단면역의 효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라고 했다.
백신접종을 한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돌파 감염’에 대해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경우에는 백신 2회 접종 중 1회만 했을 경우 절반 정도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2회 접종을 한다고 하더라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들은 90%대의 감염예방 효과가 있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70%대 예방 효과가 있었는데
이 수치들이 10%정도 낮다.
그렇기 때문에 체감하기로는 돌파감염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변이의 전파능력은 사실상 전국민이 접종한다고 하더라도 유행 자체를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확진자 숫자도 지금 정도가 유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종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코로나를 더 이상 치명적이고 전파력이 높지 않은 바이러스로 만들어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는 게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본다”며
“즉,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사망자나 중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수준까지 간다면,
또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을 해 거리두기를 거의 하지 않아도 확산이 심각하지 않은 정도가
종식에 사실상 가까운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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