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향한 억만장자들의 경쟁 "꼭대기층 추구하는 부유층 욕망과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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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주는 신분의 마지막 경계가 됐다.
우주로
향하는 방법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배타성의 매력이 추가됐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최근 우주 관광 비행에 성공한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을 비롯한 세계적인 부호들의 우주여행에 대한 관심은
과거 꼭대기 층을 추구해온 부유층들의 모습과 부합되는 것이라며,
'우주가 또다른 신분경쟁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꼭대기 층을 차지하려는 부유층의 욕망은 13세기 이탈리아 저택에 앞다퉈 세워진 탑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고
현대에서는 마천루 경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WSJ은 또 '우주여행도 높이가 자랑거리가 됐다'면서
오는 20일(현지시간) 우주 비행에 나설 예정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세운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에 대해 보인 반응을 소개했다.
블루 오리진은 리처드 브랜슨을 태운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가
지난 11일 고도 55마일(88.5㎞)까지 오르기 얼마 전에 트위터에
"세계 인구의 96%에 우주는 100㎞ 위부터 시작된다"는 글을 올렸다.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 등이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을 넘어야 우주로 정의하는 점을 근거로
브랜슨의 우주 관광을 평가 절하한 셈이다.
하지만 버진 갤럭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이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본다는 점을 들어 지난 11일 우주 비행의 성공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도
오는 9월 일반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비행에 도전할 예정이다.
WSJ은 '가까운 미래에 우주여행은 아마도 엄청난 부자들에게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가 지난 2001년 2000만달러를 내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일간을 보낸 뒤
우주로 향하려는 부자들은 꾸준히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향후 6개월간 민간인 10여명이 우주여행에 각자 최대 5500만달러(약 630억원)를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뉴스퀘스트(http://www.newsquest.co.kr)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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