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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시간 날아간 B-2폭격기 6대... '벙커버스터' 첫 실전 투하
이란 지하 80~100m 핵시설에 12발
문지연 기자 2025.06.22. 19:04
미국이 이란 핵시설 공습작전에
‘끝판왕’으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GBU-57)를 투하했다는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상 첫 실전 사용이다.
특히 이번 작전에서는 미국 본토에서 출격한 B-2스텔스폭격기 편대가
대서양을 건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란 핵시설을 정밀타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를 사정권에 둔 미국의 군사작전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NYT 등에 따르면
익명의 한 미국 관리는 이날 B-2스텔스폭격기 6대가 이란 포르도 핵시설에
3만파운드(약 13.6t) 무게의 벙커버스터 12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벙커버스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인 B-2 폭격기는
전날 밤 미국 미주리州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출발해,
공중급유를 받으며 쉬지 않고 약 37시간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미국 중부시 기준 20일22시9분에서 2210시30분 사이 KC-135 공중급유기 8기가
오클라호마주 앨터스 공군기지를 이륙해 미주리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일반에 공개된 항공교통관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급유기들의 호출명은 ‘Nitro'였으며 호출명 ‘Mytee'를 쓰는 항공기의 재급유를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WP는 “미군에서 ‘마이티’는 최근 수년간 B-2와 B-1, B-52 등 대형重폭격기 호출명으로 사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급유기들은 B-2 폭격기 편대의 본거지인 화이트먼 공군기지 주변까지 날았다가 다시 귀환했다.
관련 보도들을 종합해 보면,
포르도 핵시설을 때린 B-2폭격기는 기지 출발 직후 한차례 공중급유를 받은 뒤
여러차례 연료를 보충해 가며 대서양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통상 대형 폭격기들은 이륙한계중량이 넘는 탄약을 적재하기 위해
최소한의 연료만 싣고 출발한 뒤 바로 재급유를 받는 경우가 많다.
B-2의 순항속도는 마하 0.85(시속 약1049㎞)로 알려졌고,
미주리에서 포르도 핵 시설까지의 직선거리는 1만1천㎞ 내외다.
/Ultimate Military Channel 유튜브 채널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은 한발 무게가 13.6t에 달하는 초대형 폭탄으로
지하 수백m 깊이에 있는 핵시설을 지상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한발로 지하 60m 깊이까지 뚫고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졌고,
더 깊은 지점을 타격하기 위해 여러발을 투하할 수도 있다.
현재로선 미 공군의 B-2에만 탑재할 수 있다.
최대 탑재중량은 18t으로 알려진 B-2폭격기는
벙커버스터 2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공격 시 GPS을 기반으로 고정밀 타격을 수행한다.
따라서 같은 지점을 연속으로 폭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르도 핵시설이 산 표면에서 80~100m 깊이에 자리했기 때문에,
앞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벙커버스터 사용을 예상한 바 있다.
실제 전투에서 벙커버스터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이외에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시설에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발을 발사했다.
나탄즈에는 벙커버스터 2발도 투하됐다.
NYT는 “당초 분석가들은 미군이 수발의 벙커버스터를 투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으나
실제로 더 많은 수의 무기가 사용됐고
토마호크 미사일까지 동원된 점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그간 이란이 벙커버스터에 대비해 강도가 더 센 콘크리트 기술을 연구해 왔다며
“이란 핵시설에 어떤 종류의 콘크리트가 사용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작전 이후
“이란의 주요 핵농축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농축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후원국인 이란이 초래한 핵위협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을 향해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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