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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과 1항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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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4해21-06-24 05:56 View9,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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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 두번 먹는 약도 하루 한번만 먹는 약도 있다

근데..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긴가민가 헷갈릴 때가 많다

골치 아픈 일엔 신경 쓰기 싫다는 노쇄현상의 일종이다

그래도 한마디 내 의견/방침을 새삼스레 명시해야겠다


모 선박에서 선장과 1항사가 Tank Cleaning 방법에 의견충돌이 표면화되었다

업무상 일이 상하간에 감정적 충돌로 연장되는 건 매끄럽지 못한 촌스런 결과다

세상사를 포함하여 그 기준선이 불명확한데서 기인하였다 보고 정리를 해 본다 ;


1. 상대의 경력/직위를 인정치 않는, "겸손"을 잊은 바탕이 실례가 되었다

예의는 질서고 법(法 : 물水+갈去 - 물이 흘러가는 자연의 이치)이다


2. 세상만사 최종적으로 결정한 자가 그 결과에 책임을 진다

이견이 있을 땐 그 작업의 각 의견을 작업시행 전에 공문(통신)으로 회사에 통지한다

1항사도 선장의 결정/작업지시가 부당하다도 판단될 경우, 

선장 의견의 부당함과 자신의 의견/대책을 회사에 통지할 것을 선장에게 요구할 수 있다

결정권은 회사>선장>1항사 순서이며, 거부는 지시불이행/명령불복종에 해당한다 


3. 1항사가 선장의 의견/결정에 반발하는 건 선장을 보좌하는 본연의 임무/자세가 아니다

비용 시간 노력의 절감은 공동공통 목표지만, 선내화합 위계질서와 편의가 더 중요하다

선박/해상의 특수성으로 선내의 위계질서는 선원/선박/화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4. 회사 또는 선장의 지시를 수용할 수 없을 경우엔, 조용히 순순히 하선하는 것이 도리고 순리다 

다른 핑계는 바다의 사나이로서 비겁한 구실이 된다


5. 한(1) 항차의 시간 보다 고용계약 기간이 더 길다, 몸이 피곤하더래도 마음이 편해야 한다


6. 공사구분(公私區分) 시비구별(是非區別)은 분명해야 뒤탈이 없고 오래 간다


7. 1항사/1기사가 경력이 너무 길면, 선장/기관장에게 순종치 않는 경향이 생긴다

제 때 진급을 해야 하는 이유이고, 아니면(진급을 못 하면) 떠나야 하는 이유다 


선원이 작업 중 중대과실로 회사에 선박에 손해를 끼첬다고 해서 월급 계급 깍기는 일은 없다

과실이 있을 땐 솔직히 털어놓아 원상복구를 돕고 재발방지용 자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정도다  

그러니 일을 처리함에 더 잘하려 상하간에 충돌이 일어난는 건 영양가 없는 어리석은 것이다

자신이 일을 않고 안락을 추구하려 함이 아니라면야..


1 ~ 6항은 너무나 당연한 기본적인, 언급할 필요도 없는 Seamanship(선원의 상무)이다

힘들고 어려운 선무에도 전선원의 화합과 안전과 평안을 빈다

댓글목록

웅비4해님의 댓글

웅비4해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몇일 전, 아들이 도선사 시험에 실패했다
그 시험 전날, 도선사를 역임한 대학동기가 시험에 임하는 자세를 권고했다
"겸손하게 시험에 임해라"고
그 친구의 겸손은 ;
감독관의 임무를 존중해라
출제자의 의도를 존중해라
채점자의 평가를 존중해라
경쟁자의 실력을 인정해라
공부한 것 만큼만 표현해라 는 의미였을 것이다
근데.. 욕심이 앞섰어니 제 발에 걸려 엎어졌다
겸손은 굽신, 굴복, 사양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나는 여유를 찾아라고 주문했다
여유는 예비 Power(여력)다
정신 시간에 쫒기면 긴장되어 아는 것도 못 쓴다
산자락이 넓어야 새소리 물소리로 산이 아름답다
시험문제가 전부가 아니고
자신의 지론(一家見)이 있어야 잘난 선장들 중에서 한가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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