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4차 유행 - 대출문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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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진다.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 규모로 불어난 민간 부채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라는 변수가
터지면서 취약 계층 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이 201개 금융기관의 대출 행태를 설문 조사(6월 14∼6월 25일)한 결과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은 심사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7)보다 크게 낮은 -3으로, 가계주택과 가계일반 대출에 대해서는
각각 -18을 기록했다.
대출태도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지난 분기에 비해 다음 분기 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한은은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는 신용리스크 관리 필요성 증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가계주택 및
가계일반 자금 대출 모두 전분기보다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민간 부채 규모는
총 4225조9천억원으로 명목 지디피 대비 216.3%에 달한다.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 대출 문도 좁아진다.
국내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를 3분기 3으로, 전분기(9)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대상 신규 자금 공급, 만기 연장, 상환유예 등 금융 지원 조치가 오는 9월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예상과 달리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금융 지원 조치가 연장될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비은행금융기관도 대출을 조인다. 정부 규제로 인해 3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상호저축은행(-12), 신용카드회사(-13),
상호금융조합(-22), 생명보험회사(-5) 등에서 모두 강화한다.
금융권이 대출 심사에 깐깐해지고 있지만, 자금이 필요한 곳은 여전히 많다.
3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대출 수요는 전분기 대비 일반 자금(18→0)은 규제 영향으로 감소하는 반면 주택 자금(0→6)은
집값 상승 때문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도 3분기 12으로 전분기(21)보다 다소 하락하지만 계속 양(+)의 값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신용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국내은행의 3분기 가계 신용위험이 18으로 전분기(6)에
비해 세 배나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한은은 “가계의 신용 위험은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소득 개선 지연 우려,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 상환 부담 증대
가능성 등으로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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