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Clean Sea Clean World

    게시판     자유게시판
게시판

CHOKWANG SHIPPING Co., Ltd.

자유게시판

안하무인격

페이지 정보

웅비4해21-06-29 08:25 View5,737

본문

[데스크 칼럼] ‘시발노 무색기’ 가상자산 거래소

유진상 기자 디지털경제부장 2021.06.28 06:00


시발노 무색기(始發奴 無色旗). 

쌍욕처럼 보이지만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고사성어이자 교훈이다. 

이 말의 자세한 유례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혼자 행동한 결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룰을 지키지 않거나 이를 무시하는 이들 

또는 혼자 잘나고 똑똑하고 안하무인인 이를 보고 이렇게 지적한다는 유례가 생겼다고 한다.


최근 업비트와 빗썸 등 가상자산 거래소(이하 거래소)의 행동을 보면 참 적절한 교훈이 아닐까 싶다.

앞서 국내 거래소들은 잇따라 상장된 코인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첫 시작은 프로비트였다. 


6월1일 코인 145종을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 역시 

6월11일 코인 5종의 원화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18일 저녁에는 

코모도(KMD)와 피카아트머니(피카 코인) 등을 포함한 코인 24종의 거래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불과 일주일 사이 업비트 상장 ‘김치코인(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인)’ 83종 가운데 

약 35%가 퇴출 대상이 된 셈이다. 

2위 거래소 빗썸 역시 6월17일 코인 4종을 상장 폐지키로 했다.


업비트와 빗썸이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코인을 포함하면 

두 거래소 원화시장에 상장된 코인 225종 가운데 17종이 다음달 중순까지 상장폐지 위험에 처하는 셈이다.

이들 거래소들이 갑자기 코인 정리에 나선 건 

9월 말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평가를 의식한 조치로 분석된다. 

신고수리 과정에서 거래소 평가 감점요소를 줄이기 위함이다. 


코인 상장과 관리는 거래소의 기본권한이자 의무다. 

유의종목 선정이나 상장폐지는 처음도 아니다. 

투자자는 거래소를 믿고 돈을 맡긴다. 

그런 만큼 당연히 문제가 있는 코인은 정리가 되어야 한다. 

자칫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코인 무더기 정리과정에서 보인 거래소들의 행동은 너무도 무책임했다. 

투자자를 위한 배려는 없었다. 

제대로 된 사유를 밝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과도 없었다. 

안하무인격이다. 

무더기로 유의 종목을 지정하면서 자신들이 관리를 부실하게 한데에는 아무런 말이 없다. 

특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코인을 상장시켜서 막대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수익을 올려 놓고는 

특금법 신고를 앞두고 위험하다고 판단되자 손절이다. 


이 과정에서 진짜 사라져야 할 코인은 버젓이 버티고, 

그 동안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던 코인은 사라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연출됐다.


후폭풍은 당연했다. 

공공연한 비밀이던 상장피가 수면위로 올라왔다. 

상장폐지에 따라 각종 소송이 줄을 이을 수밖에 없다. 

진흙탕 싸움이 벌어진 배경이다. 

처음부터 거래소들이 원칙을 지키고 본인들이 내세웠던 룰을 제대로 이행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거래소를 살리기 위해 투자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Copyright © IT Chosu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14 / 213 PAGE
자유게시판 LIST
NO. TITLE WRITER
534 시발노무색기 인기글 웅비4해
열람중 답변글 안하무인격 인기글 웅비4해
532 주민등록증 - 인터넷 재발급 댓글1 인기글 김윤희
531 커피 인기글 양진성
530 승선인사 댓글1 인기글 김승호
529 하선인사 댓글2 인기글 김홍빈
528 코로나보다 무서운 게 돈 인기글 웅비4해
527 답변글 돈에 목숨 걸 인기글 웅비4해
526 답변글 행복하고 싶다 댓글1 인기글 웅비4해
525 독소 배출, 혈관 청소.. 오리고기 먹으면 생기는 변화 인기글 박경민
524 허리 통증 줄이고 '뱃살'까지 빼주는 자세 댓글69 인기글 정희영
523 선장과 1항사가 댓글1 인기글 웅비4해
522 여름 나기에 좋은 보라색 과일 인기글 송승현
521 가덕도 주민들이 댓글1 인기글 웅비4해
520 찬물 마실 때, 이 시큰거린다면… '이 질환' 의심 댓글1 인기글 박경민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