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대 졸업할 때는 

chemical tanker 관리회사는

배의 크기가 작고 급여가 박하고 일이 험하고 위험해서 졸업생 모두가 처다 보지도 않았다

따라서 학교 background 면에서 가장 후순위에 해당되었다

즉, 어선/해군, 일반/수산 고등학교 출신들이 대부분이였다

세월이 흘러, 산업화로 경제사정이 좀 풍족해진 시대가 되니 

육상측 일자리도 늘어나거니와 승선근무는 기피대상이 되어 선원임금이 올라가니

30여년 전부터 국제선원 임금시세에 해외취업선에 한국선원은 감축대상이 되었고

역으로, 승선할 배가 줄어드니 승선경력이 필요한 해대졸업생들도 입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회사의 역사가 길다 보니 관련사회로 배출한 인물도 많았고

그 중에 선원출신으로 좀 출세했다는 도선사도 대학교수도 있게 되었다

오늘 식사중, 우리회사 출신 ***선장이 해대교수가 되었단 말이 나왔다

순간, 내 입에서 "그래?, 싸가지 없는 놈이네!"가 튀어 나왔다

물론, 칭찬은 아니니 젊잖은 말도 아니다

동시에, 옆자리 사장에게 "싸가지"의 어원을 확인해보라 했다

11. 싸가지는 사(4-네) 가지의 된소리로 맹자(孟子)의 4단(端)에서 나왔다 한다 :

1. 측은자심에서 仁

2. 수오지심에서 義

3. 사양지심에서 禮

4. 시비지심에서 智. 

이 인의예지의 네(4)가지가 없음을 욕하는 의미로 된소리가 싸가지로 되었다

그러나 위의 4가지 모두는 아닐 수도 있을 수 있어니 사(싸)가지는 좀 무리다

22. 싸가지는 '싹+잡미사 아지/가지?'의 복합명사 라는 말도 있다

싹은 떡잎을 지칭하기도 하니, 즉 새싹은 그 뿌리의 미래이기도 하다

'싹수가 없다', '싹수가 노랗다'에서 비슷하게도 쓰이기도 하고

33. 여기서 접미사라는 "아지"는 새로 태어난 "아기"와도 같은 명사도 된다

송아지 강아지 망아지 등의 태어나고 시작하는 어린(새끼) 존재라는 의미다

'김치'가 방언으로 '짐치'로 표현되듯이

내 말 속의 순간적 싸가지는 "예의를 모르거나 잊거나 무시하는 종자?"였다

예의는 질서이고 교양이고 法(물이 흘러가는)이니, 인성의 기본에 해당한다 

그런 바탕이나 수준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킨다는 교수가 되었다면 

그 자리가 수상하고, 학생의 해운사회의 미래에 영양가가 없다는 단상이였다

마땅히 일 해온 키워준? 회사에 감사하는 도리를 인정을 지니지 못한 댓가로..

아니면, 그런 감사를 표현할 줄 모르는 섬세함이 없는 '무작빼기'라는 멸시로..

한편으로는 이런 글을 쓰면서도

평소 배려부족으로 우리선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지 못한 점에도 반성한다

이러고도 역사 50년이 어쩌구저쩌구가 선원관리 어쩌구저짜구가 웃기지 않은가

오고가는 인정이 매마른 선원관리였다면 그건 거간꾼이나 복덕방과 어찌 다른가

그 동안 먹고 살기에도 시간에도 그리 급박하지도 않았는데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그럼에도 인관관계에서 무례 무도 무정 무능 무식한 자는 가급적 멀리 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