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가려 못본 슈퍼 블러드문. 사진으로 보는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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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27. 중앙일보 [최정동 기자]
26일 저녁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진행됐지만 한반도에서는 흐린 날씨로 관측이 어려웠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붉고 둥근달이 둥실 떠올랐다.
이번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어두워져 붉게 보이 현상과 함께,
달이 지구에 가까워져 크게 보이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런 달을 '슈퍼 블러드문(Super Blood Moon)'이라고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슈퍼 블러드문은 한국에서는 26일 오후 8시 9분부터 8시 27분까지 약 18분간 지속됐다.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전국이 흐려 관측하기 힘들었다.
지구와 달이 각자 돌다가 태양-지구-달 순서로 일직선 상에 놓이면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월식 현상이 나타난다.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월식,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다. 개기월식에서는 달을 볼 수 없을 거 같지만 볼 수 있다.
태양광 중 파장이 긴 붉은빛이 대기권을 통과해 지구 그림자에 숨은 달을 비춰 붉게 보인다.
개기월식이 블러드문(Blood Moon, 붉은 달)이라는 별명이 붙은 건 이 때문이다.
또 지구와 가까워져 평소보다 크게 보이면 '슈퍼 문'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이 둘이 겹쳐진 '슈퍼 블러드문'이었다.
다음 개기월식은 내년 11월 8일에 볼 수 있다. 그때는 하늘이 맑아 한국에서도 붉고 신비로운 달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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