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좋은 식습관이 암 위험도 줄여준다” 2만305명 15년 추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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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건강에 좋은 생활방식이 심장병의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암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 저널 3월호에 실린 미국 메사추세츠 의대 연구에 따르면 나트륨이뇨펩티드 수준,
연령, 성별, 흡연여부 등과 같은 전통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가 발암 요인과도 관련이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인도 암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심장병에 유익한 건강한 습관이 암에 걸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연구에 참여한 종양 및 혈액 전문가 콜린 뷔 박사는
“건강한 식습관, 고혈압, 당뇨와 같은 의학적 문제들을 관리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중요하다”
며 “이번 연구는 이런 관리가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메사추세스 종합병원 등 미국과 네덜란드의 의학센터들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에 참여한
2만305명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다.
연구 대상자들은 암에 걸리지 않은 상태로 연구에 참여했으나,
프로젝트가 15년간 진행되는 동안 이들 중 2548명이 암에 걸렸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흡연여부 등 기존의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가 암과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심장에 대한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표지자인 나트륨이뇨펩티드가 높으면
암 위험도 높게 예측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트륨이뇨펩티드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40%나 더 높았다.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체중과 식이요법 등을 관리하며 심장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지킨
참가자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뷔 박사는 “이것은 심장병 자체가 발암의 원인이 된다기 보다 심장병을 유발할 확률이 높은
위험요인이나 생활습관이 암 역시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일대 의대 임상심장내과 조이스 웬샤오 박사는 심혈관 질환과 암의 근원에는
염증이 공통적으로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몸에 염증이 많다면, 암을 포함한 다른 질병과 싸우는 신체의 능력이 감소한다”며
“만성 염증은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암이 진행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일과 야채가 항산화제와 염증을 치료하는 데 유익한 영양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콜레스테롤이 낮은 음식을 먹으라고 말했다.
또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 요인을 관리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할 것을 권했다.
기사출처 : 주간조선 김경민 기자 k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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