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너>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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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너>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CLUB 1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이 방송이 송출될 때를 즈음해서, 중국의 양제츠와 왕이,
그리고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과 제이크 설리반이 미국의 앵커리지에서
만나게 될 겁니다.
저는 이 모임이 너무도 궁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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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주에,
이번 만남은 중국 측에서 먼저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뭐, 자오리젠이 미국 측에서 요구했다고는 했습니다만...
뭔가 좀 급하게 진행되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국가 간에 중대한 일로 만나게 되면,
양국의 스텝들이 먼저 조율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번에는 그런 절차가 일체 없었습니다.
게다가 만남의 장소가 앵커리지라는 점이 저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지구가 동그랗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려면 태평양을 건너지 않습니다.
주로 북극 항로를 이용하거든요.
그러니까, 알래스카라는 장소는 마치"돌아가시는 길에 잠깐 보죠."라는
뉘앙스의 장소였습니다.
이런 장소를 미국에서 먼저 청했다면 매우 심각한 외교적 결례가 되기 때문에
중국에서 만남을 청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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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양제츠>라면 중국에서 실질적 No2입니다.
알래스카에 눈구경이 하고 싶을 정도로 시간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불장난 하지 말라~ 혹은 중국 내정에 간섭말라~"이런 말을 전하고 싶었다면,
굳이 만나서 하지 않아도 될 듯하구요.
그렇다면,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그렇게 급하게 만남이 성사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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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겨우 몇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 그 이전의 트럼프와는 격이 다를 만큼 매우 조직적인데다가
명분마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적지 않은 압박을 받았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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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에게는 공통적으로 피할 수 없는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인권유린>이지요.이런 것들은언제든지 압박의 도구로 활용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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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지난 2월 4일이 방송을 통해서
위구르 수용소에서 탈출한 <투르수나이 지아우둔>이라는 여성이야기를 해드렸지요?
그녀는 자궁이나 항문에 전기봉을 넣고 공개적으로 고문하고
거의 매일 밤, 정장을 입은 남성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고 증언했는데요,
정장을 착용했다면 수용소 내부 인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보도만 해도 중국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실제로 최근에 미국이 신장 지역의 인권 침해 사실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고,
정의를 중시하는 유럽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의 태양광 모듈 업체들은 고객들로부터 신장의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신장은전세계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지역입니다.
이로인해 신장 산 태양광 모듈가격이 폭락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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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생각해보세요.
화웨이나 SMIC 등 회사들에 대한 제재는 힘들지만 견딜 수는 있어요.
하지만 신장 위구르 지역의 상품을 통으로 묶어 버리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상품의 판로가 막힌다고 생각해보세요.
중국 정부가 먹여살려야 한다는 말이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결국 정치를 흔들 수 있는 문제로 확장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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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국의 어두운 면을 탓하자는 게 아닙니다.
지금은 비록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땅의 민주화에 헌신하신 분들 덕에
인권이 살아 있다지만, 광주 민주화 운동이나 형제복지원 사태는 조선 시대가 아닌
바로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 겪었던 사건들이었으니까요.
이 세상 어느 곳이나 민주화가 완숙되기 전까지는 인권 유린의 역사는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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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이 정의롭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에게는"달러에 대한 충성심을 가질 수 있는 정권"인지의
여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다만,
충성심으로부터 벗어나려한다면,
"인권"을 명분으로 내세워 언제든지 주리를 틀 수 있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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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치던 중국입니다만,
이번 신장 지역의 상품에 대한 세계적 보이콧 움직임에 놀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중국의 경제와 정치가 흔들리기 전에"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Note:
<큐슈너> Jared Kushner 재러드 큐슈너
1981.01.10 이스라엘에서 출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방카 남편)로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냈고,
2020년 9월 이스라엘과 바레인, 아랍에미트(UAE)가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