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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알리는 '입춘'…"土牛 세워 농사와 풍년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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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21-02-03 08:38 View1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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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작 전 농사 준비하던 시기"
대문에 '입춘축' 붙여 경사 기원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은비 (demeter@edaily.co.kr)

 

 

 

오늘은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새해를 시작하고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양력 2월 4일쯤인 입춘은 봄의 기운을 느끼기에는

실제 날씨가 춥다거나 여전히 눈이 쌓여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았다.

이는 24절기는 중국 황하지역을 기준으로 해 우리나라보다 2주 정도 빠르기 때문이다.
 

목우(사진=한국민속대백과사전)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연구관은

“입춘은 봄 기운을 느끼는 절기가 아니라 이제부터 봄을 맞을 준비를 하는 절기”라며

“과거에는 봄이 시작되기 전 농사 준비를 할 때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때 선조들은 쟁기도 손을 보고,

소가 없는 집은 미리 소 품앗이를 알아보러 다니는 등 여러 제반적인 일을 했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입춘에는 농사와 관련된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겼다.

특히 조선시대 때에는 관아와 관청 앞에 나무나 흙으로 만든 소를 세워 풍년을 기원했다.

농사의 주요 노동력인 소가 풍년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정 연구관은 “과거에는 달력이 없었던 만큼 입춘이라는 사실을 알릴 방법이 없었다”며

“사람들은 지나다니며 토우·목우를 보고 이제 농사를 준비해야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는 특이하게 굿을 하기도 했다.

해마다 입춘 전날에 무당들이 모여 나무로 만든 소에게 제사를 지냈다.

입춘날 아침에는머리에 월계수 꽃을 꽂고 흑단령 의복을 차려 입은 호장이 나무소에 농기구를 갖춰 나왔다.

무당들이 화려한 비단 옷을 입고 앞장서서 호위하면

뒤를 따라서 큰 징과 북을 치며 행진을 하다 보릿단으로 실·부실을 판단해 새해의 풍흉을 점쳤다.

집안에서는 봄을 환영하고 한 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내용의 문구인

‘입춘축’을 한지 2장에 적어 집 대문이나 기둥 등에 여덟 팔 자로 붙이기도 했다.

주로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말을 적어 붙여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마음을 담았다.

또 다른 세시 풍속으로는 햇 봄나물 먹기가 있다.

궁중에서는 겨울철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해 입춘에 오신반을 수라상에 올렸다.

오신반은 움파·산갓·당귀싹·미나리싹·무싹 등 새콤하고 매운 5가지 나물과 함께 먹는 밥을 뜻한다.
 

댓글목록

웅비4해님의 댓글

웅비4해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옛부터 우리민족은 참 가난했다
먹거리가 항상 부족했다
특히 춘궁기라는 보리고개 땐
온갖 봄나물이 어디어지에 좋다며 먹었다
평소엔 근검절약타가 맘 놓고 먹지도 못하다가
24절기는 " 무슨 핑개로 먹는 날"이다
입춘은 첫 절기이며 새해의 시작이기도 하다
입춘대길 만사여의 형통
- 새해 대길하고 만사 뜻대로 통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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