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많은 날도 환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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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에도 비교적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에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사진=헬스조선 DB
3월은 미세먼지 농도가 유독 높은 달로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3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연중 가장 높아,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경우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9일 당부했다.
미세먼지는 피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작아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심뇌혈관·호흡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임신부의 경우 태아의 성장 지연과 조산이 발생할 수 있고,
어린이의 경우 폐 성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할 때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입과 코를 가리고 틈이 없도록 얼굴에 밀착해 사용하고,
호흡곤란이나 두통, 어지러움 등이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해 착용하지 말고 바로 벗는다.
단,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별 공간 또는 사람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해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한 후 증상이 완화되면 착용한다.
또한 외출할 때 되도록 대로변이나 공사장 주변 등
대기오염이 심한 곳과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활동한다.
뛰기 보다는 걷는 등 실외 활동량 강도를 줄이고
차량을 운행할 때는 창문을 닫고 차량 내 공기 순환 방식을 선택한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자는 증상완화제를 휴대하고,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보습제를 유대해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사용한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실외 활동량을 줄이고 실내에 머무는 게 좋지만,
오랜 시간 창문을 닫고 지내면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어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돼 실내 공기 질이 더 나빠진다.
따라서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에
최소 하루 3번 이상 충분한 자연환기를 하고,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는 대기의 오염물질이 정체돼 있어 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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