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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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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24-04-20 22:36 View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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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특집] 미식가의 천국, 해남

조경훈 2024.04.19 07:05

사진(제공) : 양수열


먹거리, 즐길거리

땅끝까지 걷고 나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서울서 해남까지 6시간 걸려 왔는데, 산만 타고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뭔가 좀 아쉬웠다. 

마음 깊은 곳에서 ‘이왕 여기까지 온 거 해남 제대로 한번 여행 해볼까?’라는 소리가 들렸다. 

배낭을 내려놓고 해남 이곳저곳을 여행했다.




해남 남창전통시장.

강진과 완도를 잇는 교통요지인 남창마을.  

장 서는 날이면 남창마을이 있는 북평면을 비롯해 인근의 북일, 송지면의 싱싱한 해산물들은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 

<해남군사>에 따르면 남창장은 1945년 직후 형성되어 1964년 공식적으로 개설되었다고 한다. 

남창장은 다른 5일 장에 비해 어물전과 갯것전(조개, 꼬막 바지락 같은 것을 파는 가게)의 규모가 크다. 

상인들은 새벽 5시부터 장터에 나와 장사를 준비하고, 

7~8시면 싱싱한 해산물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남창장은 성시를 이룬다. 

상태 좋은 것들은 개장 1~2시간 만에 팔려 나가, 

늦게 온 외지인들은 허탕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허망한 남창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덕에 수도꼭지만 틀면 갱물(바닷물)이 콸콸 나온다. 

그 덕에 이곳 해산물은 다른 곳에 비해 유독 싱싱한 편이다.


주소 전남 해남군 북평면 달량진길 48-11 (2일, 7일 개장) 문의 061-533-0981


남창장터 김밥

남창장에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간판 없는 분식집’이 있다. 

상인들에게는 ‘안나네김밥’으로 통한다. 

이곳의 이안나 사장은 장 서는 날이면 밤 1시30분에는 가게로 나와 장사 준비를 한다. 

“새벽 4~5시부터는 상인분들이 식사를 하시기에 부지런히 준비해야 된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얼핏 보면 특색 없는 김밥이지만, 한입 먹으면 풍부한 맛과 독특한 식감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이집 김밥의 반전 매력이다. 

계절마다 김밥재료가 달라지는 것 역시 독특한데, 

기자가 방문한 시기에는 해남이 주산지인 ‘세발나물’을 김밥재료로 사용했다. 

김밥 외에도 잔치국수, 순두부찌개 같은 메뉴가 있다. 

남창장 상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현지인 맛집이다. 


주소 전남 해남군 북평면 달량진길 52-10 문의 010-3307-1830 가격 김밥 1줄 3천원



제철재료인 세발나물을 사용해 만든 김밥


남창장터 김밥.

남창장터 김밥.

 

청년아지트 모닥모닥

남창마을에는 세련된 감각과 색다른 시선으로 지역사회를 ‘재발견’하는 청년 커뮤니티가 있다.  

‘모으다’라는 의미의 전라도 방언, 모닥을 차용한 ‘모닥모닥’이 그 주인공이다. 

남창마을을 무대로 이들이 보여 준 행보는 꽤 ‘독특’하다. 

마을의 빈집을 수리해 청년들의 아지트로 ‘개조’했고, 

조선시대 제주도를 왕래하는 사신들이 배를 기다리던 해월루라는 공간을 활용해, 

막걸리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막걸리하우스 모닥’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모닥모닥 운영자 조아름씨는 

“아직 해남에서 해볼 것이 무궁무진하다”며 

“해남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여러 의미 있는 이벤트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들이 말하는 ‘로컬의 재미와 가치’라는 잔잔한 물결은 차차 어떤 파도로 바뀌어 갈지 기대가 된다. 

모닥모닥 인스타그램 (@modak_haenam)



청년아지트 모닥모닥이 진행했던 행사 포스터 및 현장사진. 멘 오른족은 운영자 조아름씨



해남야행 행사.



설아다원 

해남 차문화의 명맥을 잇는 아늑한 다원이다.  

두륜산 동쪽 자락에 위치해 있다. 

해남은 예로부터 차의 성지였다. 

조선시대 다도를 정립한 초의선사는 해남 두륜산 일지암에 머물며 다도문화를 전파했다고 한다. 

약 1만5천평의 다원을 거닐며 한가로이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유기농 재배’를 추구하는 오근선·마승미 부부의 고집 덕분에 

차밭고랑에는 다양한 풀꽃과 미생물들이 살아 있다. 

녹나무와 삼나무들은 한겨울에도 드넓은 다원에 초록빛 싱그러움을 더한다. 

설아다원은 4월 곡우穀雨를 앞두고 햇차를 수확한다. 

이렇게 수확된 햇차는 봄의 생기를 담은 맛과 영양의 결정체로, 은은하고 순한 맛이 일품이다. 

설아다원에서는 

한옥스테이뿐만 아니라, 다도체험, 판소리, 남도민요와 같은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주소 전남 해남군 북일면 삼성길 153-21 문의 061-533-3083


 

설아다원 전경



설아다원 차밭 



다도체험



남도민요 체험


무화담 

해남군 화원면에 위치한 무화과 재배 농가다. 

이곳은 홍무화과가 아닌 초록빛 ‘청무화과’를 재배한다. 

청무화과는 홍무화과보다 크기는 작지만, 과육이 알차고 당도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일명 ‘꿀무화과’라고도 불린다. 

강소정 무화담 대표는 약 10년 전 남편과 함께 해남으로 귀농했다. 

청무화과와 첫 만남이었다. 

처음에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빨리 무르는 무화과의 특성 때문에 매번 많은 양을 폐기하는 것이 고민이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했다. 

그것은 바로 청무화과를 활용해 가공식품을 만드는 것. 

현재 무화담은 아이스무화과, 청무화과잼, 건무화과, 무화과즙 등 다양한 무화과 가공식품을 만든다. 

맛이 꽤 괜찮다. 


주소 전남 해남군 화원면 문내화원로 807 문의 0507-1422-9522




 


해창주조장 

주소 전남 해남군 화원면 문내화원로 807 문의 0507-1422-9522 

해남을 대표하는 3대 막걸리 주조장 중 하나다. 

1927년에 처음 지어진 양조장은 1, 2, 3대 주인을 거쳐 

지금의 오병인 대표가 2007년부터 4대 주인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 막걸리의 자부심은 ‘유기농 찹쌀’이다. 

품질 좋은 재료만을 사용해 찹쌀 8, 맵쌀 2의 비율로 막걸리를 만든다. 

해창막걸리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의 비법이다. 

해창막걸리는 다른 양조장에서 하지 않는 공정을 하나 더 거친다. 

식힌 고두밥을 찬물로 다시 한번 씻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막걸리의 텁텁한 맛을 잡고, 기분 좋은 단맛을 극대화한다. 

100년 된 아름다운 정원은 이곳의 트레이드마크. 

정원 곳곳에는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고양이들이 많다. 

정원의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시음할 수도 있다. 막걸리 애호가들에게는 성지 같은 곳이다.


주소 전남 해남군 화산면 해창길 1 문의 061-532-5152


공룡식당 

해남은 미식가들에게 천국 같은 곳이다. 

길가의 웬만한 식당에 들어가도 꽤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다. 

해남은 식재료가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많은 식당들이 이것들을 활용해 다양한 음식을 만든다. 

공룡식당은 현지인 중에서도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맛집이다. 

저녁시간이 되기 전부터 예약손님을 기다리는 테이블이 대부분이다. 

공룡식당의 주력 재료는 해남의 싱싱한 해산물이다. 

메뉴판에 없는 제철음식을 먹을 수 있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4월이면 알이 꽉 찬 주꾸미를 숙회와 무침으로 맛볼 수 있다. 

모든 반찬은 100% 해남산으로 만든다. 

특히 반찬으로 나온 ‘자하젓’과 ‘칠게장’ 맛이 훌륭했다. 


주소 전남 해남군 해남읍 북부순환로 79-2 문의 061-534-0682


공룡식당의 갈치찜

공룡식당의 갈치찜



알이 곽 찬 쭈꾸미 숙회

 

일미정

대흥사 인근에는 닭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닭요리촌’이 있다. 

대략 11개의 닭요리 전문점이 이곳에 밀집되어 있다. 

통닭이라는 간판을 붙인 가게들이 있지만, 실상 이곳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튀긴 닭’은 없다. 

이곳의 통닭은 커다란 시골 토종닭 한 마리를 ‘통’으로 요리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남의 닭요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닭 육회’다. 

대부분의 식당이 닭가슴살과 닭똥집, 두 부위를 내어준다. 

닭가슴살은 쫀득쫀득하고, 닭똥집은 아삭아삭하다. 

닭 육회는 식중독 예방차원에서 4월부터 9월까지는 판매하지 않는다. 

일미정 코스요리는 ‘닭날개구이, 닭주물럭, 닭백숙, 닭녹두죽’으로 구성되어 있다. 

닭 한 마리를 성인 3~4명이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묵은지와 장아찌 역시 일품이다. 

해남에 오면 꼭 한번 먹어볼 만한 진미 중 하나다.


주소 전남 해남군 해남읍 고산로 289 문의 061-536-2727


닭 코스요리

닭 코스요리



닭가슴살, 모래집으로 이루어진 닭 육회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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