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 3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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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 30% 줄어… 털모자 꼭 챙기세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강추위 이기는 건강 관리법
전국에 한파(寒波)가 몰아치고 있다.
집을 나서는 순간 몸이 오싹 오그라들고 어질어질할 정도다.
몸이 강추위에 드러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뇌졸중·심근경색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심혈관 계통에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번 한파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강추위가 만성 질환 병세 키워
추위 속에서 혈압은 크게 상승한다.
팔-손, 목, 얼굴의 혈관이 수축해 피가 심장이나 체내 중심부로 몰린다.
이 때문에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과 뇌 혈관에 부담이 늘면서 심근경색증이 위험이 커진다.
심혈관 질환의 월별 발생 현황을 보면, 심근경색증은 12월, 급성 뇌졸중 환자는 1월에 많이 발생한다.
이런 배경에서 영하 때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돌연사 위험은 2%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의 수축과 혈액 순환이 느려져 평소 앓던 관절염 통증이 심해지고,
두통이 늘며, 어깨 결림이 증가한다.
몸을 움츠리고 있게 되어 오십견 통증도 크게 느껴진다.
◇방한용 보호 장비 철저히 갖춰야
머리와 귀는 체온이 가장 잘 빠져나가는 곳이다.
털모자로 머리와 귀를 덮는 것만으로도 체온 보호 효과가 크다.
목은 피부가 얇아 추울 때 열 손실이 가장 큰 부위다.
목도리만 잘 활용해도 보온 효과가 좋다.
마스크는 찬 공기가 직접 폐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추위로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손은 몸 중에서 체온이 낮은 부위 중 하나다.
외출 시 장갑을 끼지 않으면 춥다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미끄럼 대처 능력을 떨어뜨려 낙상 원인이 된다.
내복 등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있으면, 이른바 ‘이중창 효과’로
두꺼운 옷 하나만 입는 것보다 훨씬 체온 유지가 잘 된다.
얼굴이 찬 공기에 닿으면 표면 혈관이 수축되어 건조증이 일어나므로 로션을 충분히 바르는 게 좋다.
이상헌 고려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걸을 때 햇빛이 덜 든 음지를 피하고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잰 걸음을 해야 낙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넘어질 것 같으면 그 자리에서 빨리 주저앉는 게 큰 부상을 막는 길이라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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