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즐기면 삼중고 시달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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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생명수가 아닌 독이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대 직장인 A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꼭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셔야 비로소 정신이 깨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A씨는 최근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다가, 위궤양 진단을 받았다.
아침 공복에 마시는 커피는 단기적으론 생명수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공복에 커피를 마시면 소화기관에 손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위산의 농도를 높이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뱃속에 음식물이 없는 상태에서 위산이 분비되면 위벽을 자극해 위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카페인이 하부식도괄약근을 자극해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도 커진다.
또 빈속에 모닝커피를 마시면 카페인과 지방산 등 커피 내의 여러 자극 물질이 위 점막을 공격해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질환 등의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위궤양은 위점막이 헐어 위의 근육층까지 손상돼 속 쓰림,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구토, 메스꺼움 등을 유발한다.
이 같은 증상이 악화하면 역류성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 안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가슴 쓰림, 목 답답함, 목에 무엇인가 걸린 느낌, 속 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기상 직후 1~2시간 동안 신체 활력을 높여주는 등 천연 각성제 역할을 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문제는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코르티솔과 비슷한 각성 작용을 한다는 점이다.
코르티솔이 충분히 분비되고 있는데 카페인까지 섭취하면 과도한 각성 작용으로 이어져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속 쓰림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가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 모닝커피를 마신 사람이 점심·저녁 시간대에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2~3배 높았다.
카페인은 체내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한다.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대사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코르티솔은 기상 직후뿐 아니라 점심 12~1시, 저녁 5시 30분~6시 30분 사이에도 분비량이 상승한다.
따라서 하루 중 커피를 마시기 적절한 시간대는 기상 1~2시간 후와 오후 1시 30분~5시 정도다.
대개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점심 전까지 따로 양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아에는 깊은 곳까지 미세한 구멍이 있다.
커피를 마시면 갈색 색소가 구멍 사이로 들어가 치아의 안쪽 층에 착색된다.
커피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군 뒤 곧바로 양치해 착색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칫솔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로 입을 고루 헹궈 색소 침착을 줄여야 한다.
만약 마시는 커피가 커피믹스나 시럽이 첨가된 커피라면 변색뿐 아니라 충치도 우려해야 한다.
매일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이 월 1회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전체 치아가
전체 28개 가운데 19개 이하로 남아 있을 확률이 1.69배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에 첨가되는 설탕, 시럽, 프림 등은 입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 시켜
충치의 원인인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생성한다.
기사출처 :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ls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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