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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4해20-12-09 10:40 View5,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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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9시 콩나물시루 되는 대중교통, 코로나 온상되나
조선일보 안영 기자 장근욱 기자  2020.12.09 03:00

3주째 ‘9시 통금’ 서울 곳곳 혼란
7일 오후9시쯤 서울 동작구 사당역 4번 출구 앞 버스 정류장은 
길게 줄 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기권으로 향하는 광역버스 정류장 앞에는 80명 가까운 긴 줄이 늘어섰다. 
마음 급한 승객들은 앞사람 수㎝ 앞까지 바싹 다가서 버스를 기다렸다. 
수원으로 가는 7780번 버스가 빈 차로 도착해 승객을 가득 태웠지만, 
여전히 정류장엔 대기 행렬이 남아 있었다. 

바로 앞에서 줄이 끊긴 민모(29)씨는 
“9시에 서초역 근처 학원수업을 마치고 왔는데, 
다들 이 시간대에 몰려나오면서 지하철도, 정류장도 평소보다 훨씬 붐빈다”며 
“이제는 지하철마저 감편되면서 상황이 더 심해질 듯해 걱정”이라고 했다.

8일 오후9시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7호선역이 승차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산을 막는다며 이날부터 오후9시 이후 지하철 운행을 30% 줄였다. 
/고운호 기자

코로나 3차 대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당국의 수도권 ‘밤9시 通禁’ 정책이 
대중교통 대란을 불러왔다. 
당국은 지난달 24일 식당·술집 영업을 9시까지로 제한한 데 이어, 
이달 4일에는 쇼핑몰과 영화관 등도 같은 시각에 영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귀가하는 시민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9시의 대혼잡'을 빚는 것이다. 
그런데도 8일부터는 오히려 ‘오후9시 이후 지하철 30% 감편'까지 시행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서라도 
업장영업 종료 후 1시간 정도라도 대중교통 운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날 사당역 인근 술집에서 친구들과 9시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김모(23·서울 도봉구)씨는 
“통금시간 되자마자 다들 우르르 정류장으로 몰려오는 게 마치 자정 무렵 막차시간 같다”며 
“驛舍에도 사람들이 붐비면서 에스컬레이터 타기가 겁나 계단으로 다니려 했다”고 했다.

지난 4일 저녁9시쯤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사거리에서는 여느 때와 다르게 빈 택시가 보이지 않았다.
인근 직장인 신모(33)씨는 연말보고서 작성으로 저녁 늦게 귀가하며 
택시를 잡기 위해 30분을 기다렸다. 
신씨는 카카오택시에 개인콜택시, 모범택시까지 호출하며 웃돈을 얹어주겠다 요청했지만 
“죄송합니다. 현재 모든 차량이 운행 중입니다”라는 답만 돌아왔다. 
신씨는 하는 수 없이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지하철 7호선 학동역까지 300m를 걸어가 
만원 지하철을 탔다. 
그는 “9시 봉쇄 때문에 오히려 이 시간대 택시 잡기가 힘들어졌다”면서 
“야근하는 직장인들은 콩나물 시루 같은 대중교통에서 감염위험 무릅쓰고 다니란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6일 서울 시내 대형 마트에 오후 9시까지로 변경된 영업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4일 온라인 긴급브리핑에서 
오는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서울 시내 상점·독서실·마트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2020.12.6/연합뉴스

7일 오후9시쯤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 
영하에 가까운 기온이었지만 1호선 천안행 열차를 타기 위해 시민들 400~500여 명이 
일제히 야외 승강장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 의왕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모(35)씨는 
“9시 넘어 인파가 몰릴까 봐 일부러 8시50분쯤 퇴근해 57분에 딱 맞춰 역 승강장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44·경기 안양시)씨는 
“평소엔 날이 추워 실내 승강장에 머무르며 지하철을 기다렸지만, 
이번 주부턴 9시 이후 사람이 몰릴까 봐 
일부러 열차가 들어오는 야외 승강장에 나와서 앞줄에 섰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8일부터는 ‘오후9시 이후 서울 지하철 30% 감편'도 시작됐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교수는 
“현행 9시 이후 대중교통 감축운행 방식은 
오히려 일시적으로 3密 환경을 조성해 집단감염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각 업장들 영업종료 시간을 9시로 제한한 이상, 
이후 1시간 정도는 오히려 대중교통 배차를 늘려서 
개인간 거리 두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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