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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4해21-01-03 08:28 View2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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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후 칼럼] 모든 문제는 역사교육에서 비롯된다
박상후 객원 칼럼니스트(언론인·前MBC부국장) 2020.12.28 09:43:12

전통적 도덕률이 흔들리면서 사상적 열병을 앓고 있는 오늘날의 미국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헌법이 제정된 1776년이 미국건국의 해라는 정통파와, 
흑인노예가 도착한 1619년을 건국시점으로 하자는 수정주의의 대립이 그렇다. 

한국에서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이 건국원년이지만, 
이를 뒤엎고 1919년이 건국원년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의 공세가 집요하다. 
잘못된 역사관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국가라는 주장으로도 이어진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1776對1619 논쟁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우리의 사명은 미건국의 유산, 미국의 영웅들의 미덕, 미국이란 나라의 고귀함을 지키는 것이다. 
학교와 교실에서 왜곡된 거짓의 실타래를 제거하고 조국의 빛나는 진실을 우리 자녀에게 교육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월18일 '1776위원회' 人選을 결정하면서 발표한 선언문의 일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9월17일 헌법의 날에 내셔널아카이브 박물관에서 
'1776위원회'를 발족한다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그는 미헌법을 서구 수천년 역사의 성취라면서 
어떠한 문서도 미국 헌법만큼 인류를 발전시키고 진보를 이룩하지 못했다고 격찬한 바 있다. 
좌파매체인 뉴욕타임즈매거진이 1619년을 미국 건국원년으로 선전하면서 
미국역사를 파괴하는데 대해 정면으로 맞서 발족한 것이 '1776위원회'다. 

뉴욕타임즈 매거진이 1619년 버지니아에 아프리카 노예가 도착한지 400년이 지난 2019년을 기해 
미국역사를 흑인 위주로 서술하는 수정주의 史觀에 의거해 '1619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619프로젝트'는 Nicole Hannah Jones라는 흑인작가에 의해 촉발됐다. 
한나 니콜 존스는 미국혁명의 목적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노예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터무니 없는 평론으로 
2020년에 퓰리처상까지 수상했다.
미국은 태생부터 잘못됐다는 주장인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反국가적 사상은 미국의 교육현장에 뿌리내렸다. 
캘리포니아주가 1619프로젝트를 커리큘럼에 반영했고, 
예로부터 좌파운동 실험무대였던 시카고, 그리고 워싱턴D.C.의 학교들도 이를 수용한 곳이 부지기수다. 

미국건국의 정통성을 정면 부정하는 수준을 넘어 
역사 수정주의, 마르크시즘과 가까운 1619프로젝트의 폐해는 상당하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공교육이 거의 붕괴에 이르렀다. 
유치원에서는 도착된 性정체성을 교육하는 바람에 학부모들이 이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공립학교 교육의 질을 믿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Charter School을 마련해 자녀들을 입학시키고 있다. 
차터 스쿨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독립학교다. 
한국에서는 이를 대안학교로 번역하지만 이와는 확연히 다르다.

차터 스쿨이 늘어나자 공립학교의 학생들이 줄어들고 연방보조금 역시 줄어들었다. 
그러자 교사노조들이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교육계 전체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같은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는 
이른바 'Affirmative Action(적극적 우대조치)'이라는 소수자우대 정책에 따라 
대학에서도 흑인과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에 대한 특혜를 주고 있어 백인들에 대한 역차별로 이어지고 있다. 
정당한 경쟁이 아닌, 이른바 '소수약자'라는 프레임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 선전을 대놓고 하고 있는 '1619프로젝트'로 인해 
마르크시즘과 페미니즘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619프로젝트'의 이론적 기반은 '비판적 인종이론'(Critical Race Theory)다. 
미국사회가 백인에 의한 흑인착취의 결과로 건설됐기 때문에 
미국의 건국이념이 '자유'가 아니라 '억압과 착취'라는 주장이다. 

흑백갈등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 최근 촉발된 '흑인생명은 중요하다'(BLM) 폭동과도 이어지는 위험한 사상이다. 
실제로 'BLM폭동'이 한창일 때 
포틀랜드의 조지 워싱턴 동상에는 시위대들이 스프레이로 '1619'라는 글귀를 칠해 적어넣기도 했다. 

이에 대해 Claremont McKenna College의 찰스 케슬러 교수는 
뉴욕포스트 기고문에서 'BLM운동'을 '1619폭동'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1619프로젝트'를 시작한 니콜 한나 존스의 반응은 가관이었다. 
그녀는 트위터를 통해 파괴적 폭동에 책임을 지게 되면 오히려 영광스런 일이라고 했다.

미네소타州의 연방하원의원으로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는 
인종억압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제·정치 시스템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틀랜드의 운동권 인사인 릴리스 싱클레어는 
흑인과 원주민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피식민 思惟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혁명의식을 계속 전파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녀는 피식민 사유의 예로 기독교사상과 남녀사이의 역할구분을 뜻하는 'gender 이중성'을 예로 들면서 
미국이란 나라를 해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미국에 살면서 미국을 파괴해야 한다는 모골 송연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월18일 18명으로 구성된 '1776위원회'의 인선을 발표했는데, 
그들의 면면을 보면 교육현장에서 역사를 바로세우겠다는 의지가 묻어나고 있다. 
위원장인 래리 안은 미시건주 힐스데일칼리지의 學長으로, 
그는 전교생에게 미국헌법과 서구·미국의 유산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교육했다. 
부위원장은 前반더빌트 대학교수인 캐롤 스와인이다. 

캐롤 스와인은 인종·성별 등 정체성에 기반한 정치가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탁월하게 설파하는 저작물들을 여럿 내놓은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기도하다. 
흑인이면서도 인종에 바탕을 둔 정책은 나라를 분열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어 
흑인복지를 주창하는 '남부 빈곤 법률센터'(SPLC)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기도 했다.

전통적 도덕률이 흔들리면서 사상적 열병을 앓고 있는 오늘날의 미국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헌법이 제정된 1776년이 미국건국의 해라는 정통파와, 
흑인노예가 도착한 1619년을 건국시점으로 하자는 수정주의의 대립이 그렇다. 
한국에서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이 건국원년이지만, 
이를 뒤엎고 1919년이 건국원년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의 공세가 집요하다. 
잘못된 역사관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국가라는 주장으로도 이어진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1776對1619 논쟁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같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와 
남북전쟁 기간 동안 계엄령을 발동하는 혁명적 거사로 흑백을 아우르는 
진정한 미합중국을 이뤄낸 링컨 대통령을 미국의 좌파들이 부정하듯, 
한국에서도 좌파들은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과 산업·부국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부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조선과는 다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하지만 역사를 수정주의 시각에서 보는 좌파들의 마인드는 조선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의 좌파들이 
1776년이 아닌 흑인이 버지니아 도착한 1619년을 미국역사의 시점으로 보는 것과 하등 다른 점이 없다.

잘못된 역사관은 呪術과도 같아, 이 덫에 일단 걸리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세뇌당한 사유체계를 뒤집고 새롭게 역사를 인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대한민국이 희망적인 것은 
역사에 대한 잘못된 사유체계를 바로잡아 주는 죽비와도 같은 출판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영훈 前서울대교수의 《반일종족주의》,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이 역사에 덧씌워진 환상을 제거한데 이어 
재일 인류학자 최길성 교수의 《친일과 반일의 문화인류학》도 
일제강점기와 근대에 대한 왜곡과 오해를 탁월하게 풀어내고 있다. 

《반일민족주의》는 오늘날 한국인의 역사관이 
자기 기만(欺瞞)에서 오는 위선적이며 폭력적인 실체로 나타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식의, 
우리의 思考를 지배하는 구호에 담긴 위선과 허구를 확인해 주고 있다. 
또 결정적으로 《매국노 고종 :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지도자》는 
우리의 역사관이 어디부터 어긋났는지를 단번에 교정해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박종인 기자는 
'비운의 개혁군주'로만 알려진 고종의 모습이 허상임을 속시원하게 밝혀주고 있다. 
그동안 소위 '歷史業者'들이 분식하고 오도해 온 우리 역사를 제대로 보자는 
이들의 노력들은 후손들을 위한 소중한 유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펜앤드마이크 출처 명기한 전재 및 재배포는 환영합니다

댓글목록

웅비4해님의 댓글

웅비4해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초식동물이 육식동물보다 많듯 세상에는 약자가 강자 보다 많다
그 더 많은 숫자의 빈곤층 서민층을 '인권과 사회주의'로 선전선동하여
자신의 입지를 높히자는 학자들 정객들 또한 출현한다
약자를 보호하자는 명목에 반대 못 한다는 방어막을 펼치지만
그 수단 방법과 결과적인 폐해에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웅비4해님의 댓글

웅비4해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죽비[竹篦]
불교의 禪宗에서 좌선 중에 수행자를 지도하거나 경책할 때 사용하는 도구.
죽비자(竹篦子)라고도 한다.
약 40∼50㎝ 길이의 대나무를 길이 3분의 2쯤은 가운데를 타서 두 쪽으로 갈라지게 하고,
3분의 1은 그대로 두어 자루로 만든 형태가 보통이다.

그 기원은 자세하지 않으나 중국의 禪林에서 유래되어 널리 보급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를 사용할 때는 자루를 오른손에 쥐고, 갈라진 부분을 왼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대중의 수행을 지도한다.
즉, 좌선할 때 入禪과 放禪의 신호로도 사용됨은 물론,
공양할 때도 죽비의 소리에 따라 모든 대중들이 행동을 통일하게 되어 있다.

또, 선가에서 수행자의 졸음이나 자세 등을 지도하는 약 2m 정도의 큰 죽비도 있는데,
이를 장군죽비라고도 한다.
경책사(警策師)가 이것을 가지고서 어깨 부분을 쳐서 소리를 내어 경책하는 데 사용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죽비[竹篦]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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