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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엠의 독서논술] 초등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
이상준 [책읽기와 글쓰기 리딩엠] 직영교육센터 총괄원장 2024.04.10 09:00
◇ 평생 필요한 글쓰기
디지털 콘텐츠가 만연한 시대임에도 글쓰기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 1~2학년의 국어수업이 연간 34시간 늘어나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를 우려하는 사회적 목소리를 반영해
한글과 기초 문해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또한 2028학년도 수능 개편 확정안에 따르면,
국어영역에서 선택과목이었던 ‘작문’이 공통과목에 포함되는 점도 눈에 띕니다.
고교내신 체제 개편 확정안에는
‘지식암기 위주 평가(5지선다형)를 가급적 지양하고,
사고력·문제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대학진학 후에도 글쓰기는 자신을 증명할 수단으로 대학생활의 필수요소가 됩니다.
교수에게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기 위해 수시로 작성해야 하는 것이 리포트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회생활이 시작되면
상사나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지성과 감성을 총동원하여 보고서 혹은 기획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쯤 되면 글쓰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타인의 머리와 가슴을 움직여서 원하는 바를 얻어내야 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는 생산적 취미활동이자 삶의 안식처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에 지친 어른들이 시간을 쪼개어 독서토론 모임을 찾거나 글쓰기 강좌에 참여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필자도 과거에 삶의 터널을 지날 당시,
글을 쓰면서 내면의 목소리와 마주하며 적잖은 위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쓰기는 품격 있게 나이 드는 길이기도 합니다.
글쓰기가 정서안정에 특효이자, 내적 성숙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 ‘시간이 곧 왕도’인 글쓰기
글쓰기를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요? 사실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단 하나의 방법을 꼽자면 바로 ‘시간’입니다.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설령 있다고 해도 그게 그리 값진 것은 아닐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글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막막해서입니다.
원고지 앞에 처음 앉아 본 아이들은 보통 거대한 벽을 마주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 벽이 잠깐의 노력으로는 결코 허물어지지 않습니다.
꾸준한 시간과 그것을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글쓰기가 자연스러워집니다.
마치 밥 한끼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그쯤 되면 ‘체화’라는 말을 사용해도 됩니다.
몸으로 익혀야 자연스러워지고, 그래야 진짜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실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 독서입니다.
독서가 Input라면 글쓰기는 Output입니다.
인풋이 없는 아웃풋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즉 머릿속에 글감이 많은 아이가 좋은 글을 쓰기 마련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직접경험에는 시공간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글쓰기를 잘하려면 독서라는 간접경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필자와 함께 4년째 수업 중인 학생 A가 있습니다.
원고지 글쓰기 시간이 되면 A는 이따금 남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이를테면, ‘오늘은 편지형식으로 써봐도 될까요?’와 같은 질문 말입니다.
그 후 A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서,
주제가 요구하는 핵심 내용이 충분히 담겨 있으면서도 형식상 독특하고 창의적인 글을 완성합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연신 미소를 짓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초롱초롱한 눈으로 한 곳을 응시하기도 합니다.
필시 A의 머릿속에서 역동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생각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순간입니다.
이럴 때 A에게 글쓰기는 더 이상 학습이라기보다는 놀이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체화’가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밥 한끼 먹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즐거운 일 말입니다.
◇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요?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우리 아이 글쓰기는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늘 한결같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어차피 장기 레이스입니다. 길게 가는 게 이기는 것입니다.
잘만 갈고 닦으면 글쓰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평생 자산이 되어 줍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히 나아가면 됩니다.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시간을 이길 인내만 가지고 있다면, 우리 아이의 실력은 반드시 우상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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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글 쓰기를 잘 할려면
밥 먹듯이 잠 자듯이 일상생활 중의 한 생활습성처럼 풀어야 한다
메모하기 > 메모를 길게 > 댓글쓰기 > 제목단 긴 댓글쓰기 > 일기장
> 잡문쓰기로 언제 어디서나 글쓰기에 망설임, 두려움을 없으면 된다
평소에도 머리를 잘 굴리려면 눈을 좌우상하로 자주 돌리는 것과 같다
생각을 바꾸는 것은 손을 씯는 것과 비슷하다, 언제든 오염될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