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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에 스파게티 올려도 되나요?” 질문에 성균관 유학자 답변은
김자아 기자 2024.02.08. 15:24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성균관유도회
매년 명절 마다 차례문화를 둘러싼 여러 갈등이 반복되는 가운데,
최영갑 성균관유도회 총본부 회장이 ‘차례상 간소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최 회장은 앞서 “이렇게 싸울 거면 차라리 차례를 안 지내는 게 낫다”고 말한 인물이다.
최 회장은 8일 YTN ‘뉴스라이더’를 통해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언급하며
“편안하게 가족과 즐기는 화목한 명절문화 만들기를 위해 권장 한다”고 밝혔다.
성균관유도회는 유학과 성균관 재건을 위해 만든 단체로, 2022년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에는 제사문화는 굉장히 성대하게 차리는 게 맞지만
차례는 문헌에 ‘민속명절에는 그 계절에 나는 과일이나 채소만 올리라’고 돼있다”며
“상차림도 없고 아무런 기준도 없는데, 잘못돼서 내려오다 보니까 성대하게 차려지게 됐다”고 했다.
간소화 표준안에 따르면
차례상에는 송편 또는 떡국, 술, 구이류 음식, 나물, 김치, 과일류 4~5가지 등 총 9가지를 올린다.
전이나 튀김류는 포함되지 않는다.
최 회장은
“과일을 빼면 (음식이) 거의 없다”고 했고, 차례상에 음식을 놓는 위치에 대해서도 “상관없다”고 했다.
‘스파게티 같은 음식을 올려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권장을 못한다”면서도 “개인사정이나 또는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명절에 차례를 생략하고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선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며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에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만 “가기 전에 집에서 간단하게 차례를 모시고 가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신이 어딘들 못 가나. 해외에도 다 쫓아간다”며
“그러니까 해외에 가서 형편에 맞게 간소하게 차려 놓고
같이 조상을 기리고 가족과 화목을 다지는 그런 계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기제사상이나 설과 추석에 차례상을 차리는 이유는
추모와 함께 조상님들 덕분에 상 차릴 만큼 잘 산다는 감사표시이기도 하다
영미 서양문화에서도 별세일에 추모와 추수감사절을 가족축일로 지킨다
그럼에도 거창한 상차림이 아니고 꽃 한송이와 간단한 기도/묵념이 전부다
우리나라는 5% 남짓한 사대부 집안을 제외하고 대부분 무식하고 가난하여
지방문과 함께 상을 최대한 걸게 차려, 올리고 물리는 순서를 정하는 것으로
참석한 친인척에게 허세를 부리고 격식을 따질만큼 유식하다는 유세를 했다
기제사상과 차례상은
후손들이 조상을 기억하고 날 잡아 화목한 모습이면 충분하다
가족친지가 모이니 형편에 따라 평소 즐기는 음식이면 충분하다
불고기전골도 회거리도 떡국도 라면 한그릇으로도 괜찮다
복잡하게 장 보고 요리하고 등의 일거리를 많이 만드니
젊은 신세대는 기피하고, 돈 들여 절 성당 교회에 의탁한다
지방문 쓰기도 어려우니 사진으로 대체하고 술 한잔 올리면 된다
채소 음식으로 나물, 국, 육고기나 생선 한가지로 바꿔도 된다
종류별로 과일 사서 전시하고 전 붇히는 건 낭비이고 허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