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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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 장기 지원계획에 '영토탈환' 빼버렸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별 스토리 • 1시간
WP, 미 국무부 우크라전 10년 계획안 뼈대 보도
"영토수복→진군방어 전환 속 전투지원·산업복구"
크림·돈바스 어쩌나…"우크라도 남몰래 현실자각"
우크라이나 영토 20%가 여전히 러시아 점령지(붉은 부분) /제공: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을 넘어 장기 소모전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자
미국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전략에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주권 수호를 위해 러시아에 뺏긴 영토를 탈환하도록 한는 기존의 목표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진전을 막도록 방어전을 지원하는 쪽으로 무게를 옮긴다는 구상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 복수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국무부가 이 같은 새 전략을 반영한 우크라이나 지원 10년 계획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지금의 구상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의 전투력을 강화해 전장에서 다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지속가능한 길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가 올봄 발표를 목표로 성안 중인 계획안은
전투·전략구축·복구·개혁의 우크라이나 지원 4단계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에 계류 중인 610억$(약80조2천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의 통과를 전제로 한다.
우선 전투부문에는 포탄, 드론, 작전 중 손상된 차량 지원과 더 많은 방공 시스템 구축 등
내용이 담길 필요가 있다고 정부 자문역을 하는 에릭 시아라멜라 전 CIA 분석관이 말했다.
전략구축 부문에는 우크라이나 육해공에 대한 미래 안보를 약속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육성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미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도시 일대를 보호하고
철강·농업을 포함한 주요 산업을 회복하기 위한 방공강화 방안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부패근절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내내 방어를 위한 참호만을 구축하고,
미국은 뒷짐을 지고 있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도시와 마을 등에서 영토수복 시도가 있을 것이며,
미사일 발사와 드론 공격 등도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전략수정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이 진행한 반격작전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남부 영토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를 대대적으로 지원했지만,
작전이 잇달아 실패하자 기존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 고위 당국자는
"그들이 지난해 시도했던 전방위 공격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짚었다.
영토수복 외치지만 속 타들어가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미국의 전략 변화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전히 공식석상에서는 '올해 계획은 단순히 방어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을 최근 사석에서 만난 미국정부 인사들은
그가 미국의 지원 여부가 명확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공세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의원인 로만 코스텐코도 지난해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 것이라고 예상하며
"우리가 더 적게 가지게 된다면, 어떤 계획을 가질지는 분명해진다. 그건 방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전략변경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유럽국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물론 매우 중요한 (전황) 단계에서 미국이 관여하고 리더십을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서방국들이 결의를 다지고, (푸틴에게) 그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정부 인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법은 결국 협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에는 종전을 위한 대화에 진지한 관심을 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백악관에 복귀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재선할 경우
"24시간 안에 전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포기하고 평화협정에 서명하도록 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국력이 약하여 강한 적국에 영도를 부분점령당하면
타 강력한 국가의 지원과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그 예가 될 수밖에 없다
만약, 북조선이 침략하여 영토 일부를 점령하면
그리고 원폭 무기로 위협하면서 평화협정 요구하면
국내 좌익은 "전쟁 계속하자는 말인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