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찾기엔 너무 멀고 

오늘은 이거저거 낮설고

내일로 닥아가는 건 두려운

추억 현실 혼란 나이를

생각케 하는 년말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40여년 간 해오든 달력을

예년과 달리 배부코저 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제게 우송주소를 개별통지,

또는 조광해운2층에서 

조용히 가저가시기 바랍니다

연약한 회사 여직원들이 

그 무거운 달력을 들고 

우체국 가는 수고를, 

달력값과 우송비(달력값 절반)를 

절약하고자 합니다 

이젠 근골이 쇠약하단 핑게로

일일이 들고 찾아뵙지 못함을

한탄하는 신세이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기념일, 예약을

달력에 써놔도 소용 없고

쓰기를 미루다 낭패로 보기도 합니다

오늘이 몇일 무슨 요일인지

헷갈림에 스스로 놀라기도 합니다

그래도 

시간과 날짜가 바로 생명이니

눈길은 쉽게 자주 줘야겠지요

일일이 전화로나마 

년말년시 문안 못 드리고

이렇게 문자로 뿌림을 혜량해 주시면

감사감읍하겠습니다

이젠 년말년시를 건강히 맞이함도 

감사스런 게 건강이고 나이입니다

부디 건강무탈하시길 빕니다

심심해서

인사, 안내가 길었습니다

양진국 01035861763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