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전쟁을 준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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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휴전결의안 美반대로 무산… 이란 “중동 폭발할것”
김동현 기자 2023.12.09. 18:0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간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 반대로 UN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부결된 가운데,
이란이 “통제할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9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통화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으로 휴전이 어려워졌다”며
“미국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범죄행위와 전쟁을 지지하는 한
이 지역에서 통제할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UN안보리는 전날 UAE 주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촉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다.
UN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9국 이상 찬성을 얻어야 통과하며,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상임이사국 5곳 중 한곳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채택되지 못한다.
이번 투표에선 이사국 13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 영국은 기권했다.
로버트 우드 주UN 미대표부 차석대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로운 공존을 지지하지만
지금 당장 휴전을 요구하는 건 하마스에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할 기회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측이 휴전연장에 합의하지 못한 건 하마스가 여성인질 석방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이
이번 회의를 소집하기 위해 안보리에 특정안건에 대한 논의를 요청하는 ‘UN헌장99조’를 발동한 것에 대해선
“국제평화와 안보유지를 위한 용감한 행동”이라고 추켜세웠다.
유엔사무총장이 국제평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게 마련된 해당조항이 발동된 건 역사상 네번째였다.
이어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지원을 보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하마스 주둔지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를 재개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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