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체중감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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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술이 체중감량 최대 敵인 이유
윤희영 기자 2023.12.07. 03:00
불룩 나온 올챙이배를 흔히 ‘beer belly’(맥주 배)라고 부른다.
맥주를 많이 마셔서 그리 됐다는 조롱 섞인 표현이다.
하지만 술은 맥주뿐 아니라 어느 종류든 복부 팽만을 야기하고 체중감량을 방해한다.
단지 칼로리·당분이 가득해 열량 밀도 높은 탓만이 아니다.
미국의 건강 매체 ‘The Healthy’에 따르면,
술이 체중감량 노력을 망쳐놓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 몸은 술이 들어오면 효소들을 동원해 알코올 분자를 분해하고 제거하려 한다.
그런데 알코올을 독소로 판단해 이 과정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느라
지방·탄수화물·단백질 등 다른 영양소 소화를 뒤로 미룬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신진대사를 지연하면서 지방축적 확대와 체중증가를 초래하게 된다.
술은 또 내장, 간, 여타 기관의 기능을 손상시켜 면역체계를 교란하고 전신 염증을 일으킨다.
알코올은 엄청나게 많은 염증 반응을 자극하는데, 그 반응 중 하나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다.
그리고 지속적인 코티솔 과다 분비는 비만을 촉발하게 된다.
술은 잠에 영향을 주고, 잠은 체중에 영향을 끼친다.
아주 적은 양의 알코올(체중 1㎏당 0.25 이하)도 수면의 질을 9% 떨어뜨린다고 한다.
적당한 음주도 24%, 과음은 39%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 낮은 수면이 하루~사흘만 이어져도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과체중 위험으로 이어진다.
술은 음식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평소엔 즐기지 않던 패스트푸드나 피자가 당기는 등 식욕을 자극하고
의사결정에 장애를 일으켜 충동적 결정을 내리게 한다.
식사할 때 술을 곁들이면 30% 이상 더 먹게 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결론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안 마시는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약 두배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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