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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23-08-26 00:46 View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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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식품

[비즈톡톡] 소비자 자율이라며 은근슬쩍 ‘팁 요구’... 식품위생법 저촉 소지

이민아 기자 2023.08.25 06:04


찾는 사람이 워낙 많아 손님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계산대에 내놓은 ‘tip(봉사료) 박스’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특별하게 직원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없는데,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비판이 나왔죠.

가격에 이미 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고, 

가뜩이나 먹거리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데 

팁 문화까지 들여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겁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내가 싫으면 안 내면 그만 아니냐’ 

‘서비스에 만족했다면 팁을 주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처럼 외식업체가 음식가격 외 팁을 따로 요구하는 건 식품위생법 저촉 소지가 있습니다.

현행 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식품접객업자의 준수사항으로 

‘영업소의 외부 또는 내부에 가격표를 붙이거나 게시하고 가격표대로 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이때 법에서 정하는 ‘가격표’란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된 가격이어야 합니다. 

손님이 실제로 내야하는 가격을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규정인 거죠. 

팁을 받게 되면 손님은 메뉴판에 기재된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또 원칙적으로 팁을 달라고 강요하지 않으면 불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런던베이글의 경우 메뉴판에 ‘팁을 달라’고 기재하지 않았고, ‘인테리어 개념’이었다는 입장인데요.

외식업체 외에, 최근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에서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도입한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카카오T 앱에서 택시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직후 

서비스 최고점인 별점 5점을 준 경우에만 팁 지불 창이 뜨며 

승객은 1000원, 1500원, 2000원 가운데 고를 수 있죠. 

카카오모빌리티는 팁 지불 여부는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 사항이고 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는 

최근 택시호출 플랫폼의 팁기능 도입에 대한 20~50대 소비자들의 인식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 1천명 중 37%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팁 지불은 아무리 소비자들의 ‘자유’와 ‘호의’에 맡기는 것이라지만, 

이 문화가 정착되면 팁을 주지 않으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등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론조사 플랫폼 ‘더폴’이 

지난달 27일부터 8월2일까지 2만29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여론조사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조사결과 ‘팁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약 61%가 ‘부정적’(매우 부정적 38%+약간 부정적 23%)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팁 문화의 원조격인 미국에서도 최근 ‘과도한 팁’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했습니다. 

과거엔 10~15% 정도면 충분했던 팁이 이제는 20~25%에 육박하기 때문이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고생했던 

종업원이나 배달서비스 직군에 대한 배려로 팁이 올랐는데, 이것이 고착돼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팁 인플레’ 현상이 나타난 것이죠.


게다가 팁은 가격의 일부가 돼 버리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최근 배달앱, 태블릿결제, 심지어 무인계산대인 키오스크까지 

자동으로 팁결제 과정이 추가되면서 말이죠.

매장에서 직원으로부터 서비스를 받지 않았는데도 팁을 내도록 강요하는 겁니다. 

직원이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팁을 주지 않겠다’는 선택지를 고르기는 무척 부담스럽죠.


이렇게 은근슬쩍 팁 문화가 스며들어버리면, 

과거에는 우리가 내지 않았던 ‘배달비’처럼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앞서 교촌치킨이 지난 2018년 치킨업계 최초로 1건당 2천원의 배달비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치킨에 대해 따로 ‘배달비’라는 개념 없이, 치킨가격에 배달비를 포함해서 가져다줬죠.

결국 이 배달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뿐 아니라 전 외식업권에 확산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 돼 버렸습니다.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은 한번 오르면 쉽사리 제자리로 돌아가는 법이 없죠. 

배달비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요식업계에 자리하게 된 것처럼, 

팁문화도 가격의 일부로 자리잡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큽니다.


팁이 합법인지 아닌지를 떠나, 

한국에서 팁문화에 대한 정서적인 거부감은 여전히 큰 것 같은데요. 

고향인 미국에서조차 골칫덩이가 돼 버린 팁문화, 

한국에선 앞으로 어떻게 정착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미국에서의 팁은 보통 10% 정도 이다
근데 엄밀히 계산하면 '10% + 몇$몇C'는 자동으로 더 얹힌다
미국에서 Taxi를 탓을 때도
10%+A가 있으면 "Thanks, Sir" 란 답이 있고 없으면 부족이란 뜻이다
팁은 의무적이 아닌 특별봉사에 대한 인정/감사의 뜻이다
물론 특별봉사가 없거나 거칠면 당연히 주지 않아야 한다
식당에서 단골손님이라고 특별봉사가 있으면 소화도 잘 된다
식기 놓을 때 덜컹 소리를 내며 거칠면 항의 표시로라도 팁을 주면 안 된다

한국과 일본은 돈을 Hand to Hand로 받는 것을 어색해 한다
대부분 식당/상점에서 현찰결재할 땐 돈을 계산대 위에 놓는다
가격/댓가를 당당히 당연히 요구할만큼 가성비가 좋아야 겠다
식당에서 서빙하는 종업원에게 팁을 줄 때
감사를 표시하며 잘/얼렁 받으면 경력자고
'안 줘도 되는데' 하며 머뭇거리면서 체면을 지키려 하면
돈을 든 손이 무안해서 회수한다
물심으로 주고받고의 거래를 모르는 초보자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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