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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아끼다 116명 사망…대만 '두부 빌딩' 사건 재조명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어제 오후 4:20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중 15곳에서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과거 대만 '두부빌딩'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논란이 된 두부빌딩 또한 철근 대신 다른 염가의 대체물을 사용한 부실 건물이었다.
두부빌딩 사건은 2016년2월6일 대만 남부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하자,
16~17층짜리 웨이관진룽 빌딩이 무너지면서 무려 11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현지 매체는 "두부가 부서지듯 붕괴했다"라며 상황을 묘사했고,
이로 인해 '두부빌딩', '두부시공'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현지 유관기관이 이 빌딩을 조사한 결과,
실제로 건물 벽 안에는 철근이 있어야 할 자리에 식용유통, 스티로폼 등이 다량 발견됐다고 한다.
일부 건물 기둥 중심에도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었고, 주변 철근도 기준치에 미달할 만큼 가늘었다.
이로 인해 부실시공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당시 인근 부동산업자는 매체에
"빌딩이 건축 중일 때 건설사에 재무위기가 발생해 이 건물이 가까스로 완성됐다"라고 전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철근이 아닌 염가의 대체물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참극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은
"지진 때마다 건물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져 주민들이 항의했다"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가 발주한 아파트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이 빠진 단지 중 5개 단지는 이미 입주를 마쳤다.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는 무량(無梁)판 구조를 채택한 건물로 알려졌다.
무량판은 대들보 없이 기둥 위에 지붕을 바로 얹는 방식으로,
층고가 높고 건설 비용 및 시간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둥과 맞닿는 부위에 압력이 몰리기 때문에 완충 역할을 하는 전단층을 넣고,
이를 보강할 철근시공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철근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자칫 구조가 불안정해질 위험이 있다.
철근이 누락된 건물 중 하나인 양주회천의 경우,
무량판 구조로 지어졌음에도 전체 기둥 154개 중 154곳(100%) 모두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한편 국토부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의 철근누락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2017년 이후 준공된 전국 민간아파트 중 무량판구조를 지하주차장에 도입한 단지는 총 293개로 나타났으며,
이를 모두 조사하는데 3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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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만약 서울에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다면
전체 건축물의 3/4(75%)는 무느질 것이다
자재비 인건비 공사시간이 돈이기 때문이다
와우아파트(1970년 사망 34명)
성수대교(1994년 사망 34명)
삼풍백화점(1995년 사망 508명) 붕괴사고는 다 잊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