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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만 쳐다보다 최악 경제난… 유럽의 병자된 독일
베를린=최아리 특파원 정석우 기자 2023.08.02. 06:20
중국시장 믿다가 수출부진, 러 의존해 에너지 가격급등
올해 독일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으로 ‘유럽의 병자’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독일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이 예상보다 낮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인해
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한 게 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1일 찾은 독일 베를린의 ‘니오하우스’ 매장.
베를린의 대표적인 부촌 쿠담거리 한복판에 있는 연면적 2200km2(약665평) 규모 3층 건물의 이 매장은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니오’가 작년 말 독일 최초로 문을 연 곳이다.
쇼룸부터 카페, 회의장까지 갖춘 이 매장을 하루 1천여명이 찾는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카와우는
중국 전기차가 최근 품질력 향상과 함께 싼 가격을 내세우며
독일차를 대체할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유럽 최악의 경제난에 몸살을 겪고 있다.
IMF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3%로 G7(7국) 중 유일하게 역성장이 예상됐다.
에너지 가격상승에 따른 제조업 쇼크가 고용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가운데,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내수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독일경제가 의존해온 제조업이 중국 등에 밀려 경쟁력을 잃고 있는 점도 경제회복이 지연되는 요인이다.
심지어는 벤츠·BMW·아우디 등으로 상징되는 독일자동차 제조시장이 중국에 빠르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 BYD는 지난해 10월 독일에 진출했다.
경영컨설팅회사 알릭스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중국이 107만대로, 독일(84만대)을 앞섰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이 자동차 판매 업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세계 최대 화학회사인 독일 BASF는 본사에서 암모니아 생산을 중단한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가스가격이 너무 높아 더 이상 독일에서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중단 발표와 함께 2600명을 해고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도 독일에 악재다.
OECD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독일의 GDP 대비 제조업 비율은 19.1%다.
한국(27.5%)과 마찬가지로 제조업 비율이 높고 덩달아 최대 수요처인 對중국 의존도가 높다.
중국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독일의 대중국 교역액은 1058억9560만$(약136조3천억)로,
유럽연합 전체 교역액(3991억7200만$)의 26.5%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수입을 의존해온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공급이 끊기자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5월 6.1%에서 6월 6.3%로 올라갔다.
같은 기간 유로존(유로 사용 20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1%에서 5.5%로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에너지 가격폭등 여파로 대중교통 물가상승률은 112.8%에 달했다.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독일의 국민 간식인 케밥 가격은 1년 전만 해도 6유로(약8500원) 안팎이었다가
최근 최근 10유로(약1만4천원) 수준으로 뛰었다.
이틀에 한번꼴로 고기나 생선 등 푸짐한 식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독일인이
작년 기준 11.4%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지난달 31일 공개됐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 조사 결과인데, 1년 전에는 10.5%였던 이 비율이 1%p 가까이 뛰었다.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독일인 25%가 이번 여름휴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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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Angela Merkel 좌파연합 정부는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집권했다
원전을 포기하고 전기는 프랑스에서 사다 쓴다
경제성장으로 국가가 부자가 되면 다수의 국민들은 박탈감으로 좌파가 되고
사회주의 경제는 가난하게 된다는 것을 쏘련 붕괴의 역사에서 증명되었음에도
다수의 가난한 국민들은 좌파 정부를 지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