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인민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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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문가칼럼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50] ‘통제인민공화국’
유광종 종로문화재단대표 2023.06.30. 03:00
속이 빈 대롱을 가리키는 한자가 관(管)이다.
숨을 불어 넣으면 소리까지 낼 수 있다.
그래서 얻은 새김의 하나가 ‘피리’ 등 관악기다.
그러나 자물쇠 구멍에 찔러 넣어 닫힌 것을 여는 기물도 가리켰다. 바로 열쇠다.
우리도 자주 쓰는 ‘관할(管轄)’이란 단어가 그 흐름에 있다.
앞의 ‘관’은 열쇠의 의미로 볼 수 있다.
뒤의 ‘할’은 수레의 바퀴를 축(軸)에 고정하는 장치다.
따라서 ‘관할’은 열거나 잠그는 행위를 가리켰다고 할 수 있다.
열고 닫는 동작은 결국 남의 행동을 허가하거나 거부하는 권한 행사를 의미한다.
따라서 ‘관할’은 남에게 문을 열거나 닫는 단순한 행위에서 ‘지배력’ ‘통제’ 등의 뜻을 지닌 단어로 발전한다.
특히 행정 영역에서 자주 쓰는 말이다.
‘관’이라는 글자는 이후 풍부한 단어로 이어졌다.
우선 관리(管理)가 그렇다.
상황을 제 권한으로 조율하고 이끄는 일이다.
어떤 일을 주도하는 행위는 주관(主管)이다.
일을 모두 맡아 처리하면 총관(總管)이다.
그런 권한으로 남을 통제하면 관제(管制)다.
중국은 이 ‘관제’를 무척 즐겨 사용하는 곳이다.
왕조시대가 그랬고, 현대 공산당의 중국 또한 그렇다.
도시의 불법행위 등을 단속하는 공무원 집단인 속칭 ‘성관(城管)’이 대표적이다.
영세 상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들이다.
얼마 전엔 ‘농관(農管)’도 등장했다. 농사일반을 지도하는 취지에서 가동했다.
그러나 농촌주민들의 일상을 통제할지도 모른다는 시비에 휘말렸다.
급기야 이달 초에는 ‘문관(文管)’도 출범했다. 문화행위 전반을 감독하고 검열한다.
도시와 농촌에 이어 문학과 예술 등 모든 문화영역에서 사람의 의식과 행위를 간섭하고 통제할 분위기다.
중국의 정식 국호는 ‘중화인민공화국’이라지만, 그 실제내용은 ‘통제인민공화국’이라고 해야 할 상황까지 왔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부산진세무서 주차장에 주차하고 세무서 밖으로 나가는데
2층에서 고개를 내밀고 "주차하면 안 됩니다"하고 소리친다
"잘 안 들리는데 여기로 내려와서 말하소"했더니 둘이 내려왔다
"무슨 말이요?" "여기 주차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주자장은 주차하는 장소 아니요?" "세무서에 볼일이 있는 사람만,,"
"나중에 보면 될 거 아니요?" 신갱이 벌어졌고 주위에 사람들도 몰렸다
"여보시오,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창밖으로 주차장만 내다보고 있었소?
그라고 한사람이 부대끼어 둘이나 내려왔소? 주차단속에 자신이 없소?"
뉴톤 제2법칙: 가속도의 법칙은 속도에 힘을 가하는 것을 가속도라 한다
공무원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통제 간섭 규제 단속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큰 개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 가속도의 물결을 바꾸기 어렵고 끝내 망한다
그 비근한 예시가 KBS와 서을의 TBS방송이며 MBC도 줄 서있는 형국이다
통제를 시작할 때는 자동차 비행기가 서서히 출발하듯 분명한 표시가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잠재의식에 훈련처럼 각인되어 그 크기가 커진다
속도 20km/Hr도 못 내는 부산의 도시고속도에 80km/Hr 구간단속을 하듯
통제 규제 간섭 단속도 공무원들 끼리 경쟁하듯 인프레로 가속도가 붇는다
처음에는 '가속방지턱'을 못 느끼게 시작하듯 잠재의식으로 당연한듯 숙달시킨다
통제 규제 간섭 단속에 익숙해지면 '보호'인 줄로 착각하고 안 받으면 불안해진다
그리고는 개성과 자유를 포기당하고 공산당이나 공무원의 노예로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