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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23-06-25 23:26 View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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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 일반

히틀러도 못 뚫은 모스크바…러軍, 용병부대 프리패스 시켰나

이가영 기자 2023.06.25. 19:44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 대원들이 2023년6월24일 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들의 기지로 돌아가기 위해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둬 스스로 황제 자리까지 오른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무너지게 된 건 

러시아 원정 실패 때문이었다. 

69만명의 원정군 가운데 나폴레옹이 파리로 돌아왔을 때 남은 장병은 불과 4만명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히틀러 역시 

러시아를 침공했다가 패배하면서 전쟁의 향방은 독일의 패전으로 기울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장관은 지난 1월 미국을 향해 

“히틀러와 나폴레옹이 과거에 같은 전략을 쓴 적이 있다”고 했다. 

과거 러시아를 정복하려던 외국의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났음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런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가 하루 만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에 뚫릴 뻔 했다. 

러시아군의 허술한 대응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24일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철수를 지시한 후 러시아 시민들이 탱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사령부를 장악하고, 

모스크바를 위협하기까지 모든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하루만에 800㎞를 진격해 모스크바에서 불과 200㎞ 남겨진 곳까지 진격했으나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협상으로 철수했다.


바그너그룹은 긴 거리를 돌파할 동안 러시아 정규군과 간헐적인 교전을 벌이긴 했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북진했다.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 군사령부를 접수할 때 

총알 한발도 쏘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방해하지 않았다.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사태초기 큰 저항 없이 프리고진의 부대를 사실상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반란에 투입된 바그너그룹의 차량은 대부분 용병들을 실어 나르는 일반 트럭이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정규군 중 일부가 바그너그룹을 묵인하며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그너그룹은 적어도 두곳의 러시아군 주요 보안시설을 점령하면서 별다른 저항을 겪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은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특수부대와 기지를 공유하는 등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바그너그룹을 막기 위해 배치된 러시아군이 어느 편으로 움직일지는 알기 어려웠다”고 했다. 

러시아 군이나 정보기관 중 어느 부대라도 프리고진 편에 섰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프리고진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NYT는 이번 무장반란이 바그너그룹의 힘이 어느 정도였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벨라루스 미디어 넥스타는 

이번 반란으로 러시아군이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손실했다고 전했다.


무장반란 멈춘 프리고진, 처벌 면하고 벨라루스로 떠난다 

이번 협상을 주도한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프리고진에게 제안한 협상안이 

“(프리고진의 입장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이 프리고진과 반란에 투입된 바그너그룹 용병들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것 만으로 모스크바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던 프리고진이 돌연 철수에 순순히 응했다는 점에 의문이 남는다.


프리고진이 맹비난해 온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관련 ‘이면합의’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프리고진과의 협상에서 정확히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푸틴 대통령이 거래를 존중할지 여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직 바그너그룹 용병의 말을 인용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사임과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본래 국가인 아프리카로 돌아가도록 하는 게 

합의 내용이라고 전했다. 

게라셴코 장관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는 게 끝은 아닐 거라며 

“한가지 분명한 건, 어떤 종류로든 속편은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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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언론에서 푸틴에게 "독재자"라 계급장을 붙혀준 게 좀 싱겁다
"독재자"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는 기본요건은 장기집권이다
선악한 유무능한 정치를 해도 장기집권이 아니면 독재자가 될 수 없다
국가/산업을 세운 대통령도 세습전제군주도 군사정부도
일단 정기집권을 하면 (무서운? 나쁜?) "독재자"가 되니
언론과 야권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만들어낸 별명일 수도 있다
이승만 박정희 푸틴 시진핑 에르도안 루카센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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