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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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개비씩 흡연만큼 해롭다” 美당국 경고한 ‘외로움 전염병’은
박선민 기자 2023.05.03. 14:13
‘외로움’이 비만이나 약물중독과 같이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비베크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유행병’에서
“최근 몇년 사이 미국 성인의 약 절반이 외로움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로움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흔한 감정”이라며
“이는 배고픔이나 갈증과 같이 생존에 필요한 무언가가 빠졌을 때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했다.
보고서에 담긴 연구결과를 보면,
외로움은 조기사망 가능성을 26∼29% 높였다.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은 각각 29%, 32% 커졌다.
또 고립됐다는 느낌이 불안감, 우울증, 치매와 연관되고,
바이러스 감염이나 호흡기 질환에 더 취약한 상태를 만든다는 결과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 일상에서 학업성취도와 업무 효율도 떨어뜨린다고 한다.
이 같은 외로움은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확산했다.
학교와 직장이 문을 닫고,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집에 홀로 격리되면서다.
2019년에서 이듬해까지 1년 사이 사회적 네트워크 규모는 평균 1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0년대에는 대면으로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매일 평균 60여분이었는데,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한 2020년에는 약 20분에 불과했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꾸준히 증가한 1인 가구 수와 소셜미디어의 발달도
외로움 확산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보고서는 특히 매일 2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할 가능성이 30분 미만으로 사용하는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15~24세 사이 젊은 층에서 문제가 성행한다고 했다.
머시 의무총감은 “외로움은 단지 나쁜 감정 그 이상”이라며
“사회적 단절은 하루 최대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해롭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연결의 부재가 흡연과 같은 수준으로 조기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은 놀랄지도 모르겠다”며
“외로움은 이제 진지하게 다뤄야 할 공중보건의 중대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및 개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외로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자원봉사 조직이나 스포츠·종교 모임과 같은 프로그램,
대중교통·주거·교육정책, 도서관·공원·운동장 등 지역공동체 인프라 확충을 하는 방법이 언급됐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일상에서 대면으로 사람을 마주하는 시간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사람들과 적어도 하루 15분씩은 보내고, 대화할 때 주의를 흩트리는 기기를 멀리하는 등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 권고는 정신건강을 다루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인생은 원래 외로운 거, 고단한 거다
아니라고 버티면 저항은 더 강헤진다
조용히 혼자만의 락/멋을 찾으면 된다
외로운 거, 고단함에도 나(我)는 있다
남과 어울림에서 외로움을 피하려면
온갖 오염도 묻어옴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