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현역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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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군도 구인난...베트남전 이후 최대 미달 위기
서유근 기자 2022.07.20 22:15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미군이
베트남전쟁 막바지인 1973년 모병제로 전환한 이후 49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신병모집 미달사태에 직면했다고
NYT가 14일 보도했다.
코로나 대유행이 촉발한 전 사회적인 차원의 노동력 부족과
민간기업의 강력한 인력 흡수, 군복무의 상대적 장점 상실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NYT 보도에 따르면
미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오는 9월말까지 신병을 모집하는데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지원자가 정원에 비해 크게 미달하고 있다.
육군이 가장 심각한 상태로 모집 정원 5만7천명 중 40%만 채웠다.
해군과 해병대는 지원현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담당자들은 “올해 신병모집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인기가 높아 과거 미달 사태가 거의 난 적이 없었던 공군조차도 현재 4천명 정도가 부족하다.
미군이 모병난에 시달리는 가장 큰 원인은 팬데믹으로 미 전역의 노동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기업들은 임금을 크게 올리고 복리후생을 강화했다.
군복무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군당국은 입대 보너스를 최대 5만$달러(약 6500만원)로 올리고 문신 허용 등 다양한 유인책을 도입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모집이 중단된 것도 한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모병 담당자들이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거나
대형 쇼핑몰 등에 모병 부스를 설치해 청년들에게 입대를 권유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은 팬데믹으로 지난 2~3년간 거의 중단됐다.
입대 대상자 자체가 감소한 것도 문제다.
미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17~24세 성인 중 76%가 의학적 문제나 범죄전력 때문에 아예 입대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군복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하는 청년 비율도 팬데믹 이전 13%에서 최근 9%까지 떨어졌다.
NYT는 현재 미군 현역병이 135만명 내외로 1980년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향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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