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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4해22-08-11 02:28 View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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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기자의 시각] 

포장도 중요한 걸 몰랐나요?

조선일보 황지윤 기자 2022.08.10 03:00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경제 부처 과장은 “정권이 바뀌고 일하기 편해졌다”고 했다. 

일이 적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여전히 일이 몰리면 주말도 출근하지만, 일에만 집중하니 일하기 편하다고 했다.


지난 정부에서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각 부처 대변인실에 주문하는 게 많았다고 한다.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유튜브 영상, 카드 뉴스 제작도 있었고, 

아직 얼개뿐인 정부 정책에 대한 ‘예고편’까지 만들라는 주문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이런 주문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포장보다 ‘알맹이’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했다.


기획재정부는 직전 장관인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시절에 

매일 아침 8시40분 장·차관, 실·국장이 모여 언론대응 회의를 했다. 

이른바 ‘840 회의’다. 

기재부 관련 기사를 일일이 스크랩한 두툼한 자료와 

이를 다시 A4 용지 한 장으로 정리한 요약본이 매일 회의 테이블에 놓였다. 

대변인실 직원들은 오전 6시에 출근해 자료를 만들었다. 

손이 많이 갔다고 한다. 

이 회의가 끝나고 나면 두꺼운 보도 해명자료, 보도 참고자료 만드는 일도 허다했다고 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오면서 ‘840 회의’는 없어졌다. 

회의는 필요할 때 수시로, 유연하게 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요즘 보도 설명자료는 1쪽을 넘지 않는다.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 “검토 중인 사안이지만 구체적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 정도로 처리한다. 

기사에 대한 해명을 위해 시간 쓰는 일이 확 줄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던 실무진이 요즘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일은 죽어라 하는데, 우리가 뭘 하는지 국민이 제대로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경제부처의 또 다른 과장은 

“이 정부는 정책에 모자 씌우는 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딱딱한 문장으로 쓴 보고서를 풀어서 알기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새 정부 들어 굵직한 대책을 쏟아냈다. 

민생경제 안정대책,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재정전략 회의, 세제 개편안,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대책마다 내용도 많고 고민한 흔적도 보인다. 

하지만 국민은 “정부가 도대체 뭘 했느냐”고 묻는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다. 

정부 세종청사 복도에는 “요즘처럼 일은 일대로 하는데 칭찬은 못 받긴 처음”이라는 말이 나온다.


흔히 정치는 ‘show’라고 한다. 

비하하는 뜻도 있지만, 그만큼 세심한 연출과 포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전 정부가 대국민 홍보에 ‘과몰입’했다면, 이 정부는 무관심해 보인다. 

전 정부의 ‘과대포장’도 문제지만, 포장 없이 과자만 덩그러니 놔둔 것도 문제다. 

먹고 나서도 무슨 과자를 먹었는지, 국민은 알 길이 없다.

댓글목록

웅비4해님의 댓글

웅비4해 아이피 115.♡.168.73 작성일

포장은 내용물을 더 돋보이게 한다
사물에 포장비를 1만원 더하면 1만원보다 더 비싸게 보이고 팔린다
인물에 화장비나 의상비를 들이면 자기체면으로 둔갑/변장이 된다
비용 시간 노력이 그 인물의 본질을 바꾸어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장빨 조명빨에 넘어갔다가 깨어나는 순간 허무해진다

기자의 시각이 다 옳은 것도 아니다
기자라고 지식 교양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그 입장에 따라 객관적 보도자세도 달라진다
그 개인입장이나 언론사의 추구목적이 이득에 가려 독자 시청자의 요구와 다를 수도 있다
언론/방송은 차분한 진실보다 목소리를 반 옥타브 쯤 올려 좀 흥분된 감성을 유도한다
신문광고의 글귀에서도 TV의 광고 PD의 목청에서도 비슷하다
국민들이 깨어나고 지력을 높혀 사실을 직관할 수 있어야겠다
정치와 언론의 장단에 따라 동분서주 꼭두각시처럼 춤 춘다면 부끄러운 줄도 알아야겠다

정치적 show를 하면 한다고 안 하면 안 한다고 무슨 난리난 것처럼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오른다고 내리면 내린다고 무슨 난리난 것처럼
U.S.$ 환율이 오르면 오른다고 내리면 내린다고 무슨 난리난 것처럼 호들갑을 뜨는게 언론의 본질이다
그 호들갑을 장단인 줄 사실인 줄 알고 여과 없이 우왕좌왕하는 건 주관 없는 노비의 몸짓이고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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