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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4해22-05-13 08:13 View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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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주저하는 이대남 “집값은 왜 남자가 더 부담해야하나”

[2022 젠더 리포트] 데이트도 결혼도… 비용 압박에 망설여

특별취재팀 2022.05.13 03:00


서울 종로구 서촌의 한 Bar에서 일하는 바텐더 박희만(28)씨는 

2년째 사귀는 여자 친구가 있지만 당장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 

직장에서 월 250만원을 받고, 월세·생활비 등을 뺀 120만원 정도를 매달 저축하지만 

지금까지 모아둔 돈은 2천만원 내외다. 

박씨는 “결혼하려면 남자가 최소 1억원은 들고 가야 할 텐데, 

지금 월급으로는 5~6년은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이동민(28)씨는 데이트 비용을 모두 떠안는 게 부담이라고 했다. 

이씨는 “여자친구가 학생이고 내가 직장인일 때는 대부분 비용을 내가 냈는데, 

내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여자친구가 취업한 후에도 내가 돈 내는 걸 당연히 여겼다”면서 

“그렇다고 ‘네가 더 부담하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20대 남성들은 연애·결혼시장에서 남자가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결혼 시 남성이 주택 마련 비용의 60%를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남성 부담 비율을 61~80%로 답한 응답자도 27.3%나 됐다. 

20대 남성의 절반은 연애와 결혼비용을 ‘공평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히 ‘집 장만=남자’라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결혼단계로 진입하면 갈등은 더 커진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윤모(28)씨는 최근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에 굳이 다이아반지가 필요하냐’고 했다가 크게 다퉜다. 

회사 40·50대 상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안 사주면 평생 바가지 긁힌다”고 해 결국 유명 보석브랜드에서 600만원을 주고 다이아 반지를 맞췄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신혼부부 총결혼비용은 2억8739만원. 

2년 전 조사(1억5332만원)보다 1억원 이상 늘었는데, 

주택자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지만 예물비용도 294만원에서 717만원으로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결혼 희망 여부

다음 달 결혼식을 앞둔 이모(30)씨의 경우 

호텔예식장 대관 및 식대 등으로 3200만원,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으로 600만원, 

결혼식 당일 스냅사진 및 영상촬영으로 약 250만원을 썼다. 

프러포즈, 신혼여행, 청첩장 등에 소요되는 돈을 합치면 총 비용은 5천만원을 훌쩍 넘긴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성대한 결혼식을 원하는 국민은 2017년 3.7%에서 올해 10.2%로 5년 새 세배 가까이로 늘었다. 

코로나로 결혼식을 미뤘던 부부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호텔은 식대·대관비를 인상하기도 했다.


예비부부들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결혼의 고급화’를 부추긴다고 했다. 

내년 결혼하는 허모(25)씨는 

“신부들이 모인 카페에선 현빈·손예진 커플 등 연예인들의 결혼정보들이 매일같이 올라오는데, 

그런 걸 보면 눈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허씨도 한 스냅사진 업체와 70만원에 계약했다가 ‘급을 높이라’는 댓글들을 보고 150만원짜리 업체와 재계약했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결혼을 미루거나, 집값 분담률로 다투는 경우도 늘었다. 

5천만원대 연봉을 받는 대기업 직원 박세훈(28)씨는 

“사회통념상 남자가 여자보다 두배 이상 결혼자금을 대야 할 텐데, 

치솟은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결혼은 30대 중반 이후로 미루려 한다”고 했다. 


4급 공무원 A씨는 최근 파혼했다. 

A씨는 “여성이 나보다 월급도 많고 집안 사정이 좋은데도 집값을 ‘반반’ 부담하기 싫다고 하는 걸 납득할 수 없었다”고 했다.


통계청 작년 조사에서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본인의) 소득이 적어서’를 꼽은 남성은 15%, 여성 2.6%였다. 

반면, 교제 시 상대의 재산·소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이 훨씬 많았다. 

본지가 결혼정보업체 선우에 가입한 20세 이상 성인 남녀 6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여성 83%는 상대방의 소득이 자신보다 낮으면 교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남성은 6%에 그쳤다.


〈특별취재팀〉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김연주 사회정책부차장, 변희원 산업부차장, 

김경필 정치부기자, 유종헌 사회부기자, 유재인 사회부 기자, 윤상진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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