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시간 외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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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한 대출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차주들은 은행 영업시간 외 대출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서비스 공급자인 은행의 영업 시간에 맞춰 금융소비자가 움직여야 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시장이 바뀌는 모양새다.
4일 대출비교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핀다 앱에서 주말에 실행된 대출 건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7.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은행 영업시간(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 외에
대출을 받는 이들은 전체의 44%에 달했다.
핀다의 통합 월간활성화사용자 수(MAU)는 이날 기준 38만명을 웃돌고 있다.
핀다 차주들이 대출을 실행한 시간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은행 문이 닫힌 직후인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에 대출을 받은 고객이 24.5%로 가장 많았다.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는 22.8%,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는 12.1%로 집계돼 그 뒤를 이었다.
은행 영업점이 통상적인 직장인 퇴근 시간보다 일찍 닫기 때문에
은행 영업시간 직후 소비자들이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올 2월까지 자사 대출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토스뱅크 대출자 62%는 은행 영업시간이 아닌 주말과 평일 오후 4시 이후에 대출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같은 고객 수요에 발맞춰 시중은행도 변화 흐름에 동참하는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는 ‘9 to(투) 6 뱅크’를 전국 72곳으로 확대 시행했다.
이 특화점포는 기존에 오후 4시까지였던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후 6시로 연장하는 형태다.
직장인, 자영업자 등 기존 영업시간 중 방문이 어려웠던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다만 비대면 대출의 경우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 뿐만 아니라
‘효용성’ 측면에서도 우위를 확보해나가는 상황이다.
모바일 앱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여러 은행에서 자신의 신용점수에 맞는 대출 금리·한도를 받아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핀다의 경우 60여개의 금융사에서 대출 조건을 조회할 수 있다.
한편 모바일뱅킹을 통한 대출 서비스 이용은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에서 대출신청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3만1000건,
금액은 7545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47.6%, 56.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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