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오늘부터 면제..항공업계 '반색'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오늘부터 면제된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여간 대폭 감소했던 국제선 여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방역당국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발표에 발맞춰

국제선 노선을 재개하거나 증편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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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1일부터 인천~나고야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4월 말 운항을 중단한 지 11개월 만이다.

일본 주요 노선의 운항 횟수도 늘린다.

오는 27일부로 인천~나리타 노선은 주 6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5회로,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각각 증편한다.

이와 함께 인천~하와이 노선도 내달 3일부터 주 3회 운항한다.

하와이 운항 재개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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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또 일본을 포함해 국제선 노선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진에어는 내달 16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부산~괌 노선을 재개한다.

에어서울은 오는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2020년 2월 28일부터 국제선 19개 노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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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 싱가포르, 7월 크로아티아 노선 운항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회복 추이를 지켜본 뒤 수요 회복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을 검토할 계획이다.

항공업계가 이같이 국제선 노선 증편에 나서는 것은 그동안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던

입국 시 7일간의 의무 자가격리가 단계적으로 해제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21일부터 해외여행자 중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3차 접종자 또는 2차 접종 후 14~180일 이내인 사람을 대상으로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국내 접종자는 접종 이력이 자동으로 등록되며,

해외에서 접종한 사람은 보건소에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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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는 국내에서 접종이력을 등록하지 않은 해외 예방접종완료자도

사전입력시스템(Q-CODE)에 직접 접종 이력을 입력하고, 증명서를 첨부할 경우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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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항공사들은 본격적인 국제선 재개를 위해서는 이번 자가격리 규제 완화와 더불어

정부의 국제선 정기노선 및 운항 허가가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을 운항하려면 국토교통부 허가에 더해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기 운항허가가 잘 나오지 않아 취항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토부가 지금부터 국제선 노선 허가와 배분 등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