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Clean Sea Clean World

    게시판     자유게시판
게시판

CHOKWANG SHIPPING Co., Ltd.

자유게시판

타산지석(他山之石)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24-11-07 09:55 View54

본문

오피니언 전문가칼럼

[이한우의 간신열전] [259] 타산지석(他山之石)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2024.11.06. 23:54


우리가 지금도 사용하는 말,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말은 유래가 깊다. 

공자가 편집한 ‘시경(詩經)’ 소아(小雅) 학명(鶴鳴)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시는 신하들의 은근한 풍자를 군주가 잘 알아차려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제1장을 조금 현대적으로 뜻을 새겨 옮겨본다.

“학이 저 먼 늪에서 울어도 소리가 들판에서 들리노라!”

학의 울음, 즉 좋은 간언이나 건의는 그 내용이 신실하여 누구도 중간에 가릴 수 없다는 뜻이다.


“물고기가 물에 잠겨 혹 깊은 못 속에 있고 혹 물가에도 있도다!”

이는 바른말을 하는 이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어디서건 가능하다는 뜻이다. 

누구라도 군주에게 간언하고 건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즐거운 저 동산에 심어놓은 박달나무 있는데 그 아래에는 낙엽이 떨어져 있다네!”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거기에 담긴 나쁜 점, 조심해야 할 점을 군주는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에는 반대이다.

“다른 산의 돌이 숫돌이 될 수 있다.”

이번에는 미워하는 바, 즉 다른 산의 돌이 얼마든지 좋은 것, 

즉 숫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 스스로의 장점을 지키되 단점이나 허물은 단호히 끊어내야 한다는 말이다.


제2장은 거의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고 마지막 구만 조금 바뀐다.

“다른 산의 돌이 옥(玉)을 갈 수 있다.”

내가 듣기 싫은 말이라도 그것으로 나를 잘 바꾸어 가면 군자, 즉 옥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학명(鶴鳴)은 주나라를 한때 중흥시켰다는 평을 들었던 선왕(宣王)이 점점 정사에 게을러지자 

어떤 신하가 일깨워 준[誨 - 가르칠 회] 시라고 한다.

어디서나 소리를 잘 듣고 장점에서 단점을 살피고 단점에서 장점을 찾아내려면 

리더는 남들에게, 즉 아랫사람에게 자기를 낮춰야 한다.


△매일 조선일보에 실린 칼럼 5개가 담긴 뉴스레터를 받아보세요. 

세상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91170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04.♡.203.141 작성일

남을 가르치는 건 자신이 손해보는 위험한 일이다
속이 좁거나 배울 능력이나 뜻이 없으면 헛일이다
그 헛일이 오히려 가르치려는 이에게는 독이 된다
배울려는 마음이 있는 이는 남의 허물에서도 배운다
즉 남의 허물이 자신에게는 참고자료로 쓰일 수 있다
지식도 재물처럼 담고 보관할 그릇이 커야 가능하다
그 그릇은 천부일 수도 고난으로 갈고 딲아서 이룬다
보석은 연마로 광이 나고, 사람은 시련으로 성숙한다
그래서 나이 들어도 재산이 있어도 계급이 올라가도
무식한 자는 가르처서 고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Total 3,694 / 1 PAGE
자유게시판 LIST
NO. TITLE WRITER
3694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 댓글1 최고관리자
3693 비상계엄 선포 댓글1 최고관리자
3692 캥거루족 댓글1 최고관리자
3691 드론 운용전술 댓글1 최고관리자
3690 답변글 골판지 드론 댓글1 최고관리자
3689 동덕여대 소요사태 댓글1 최고관리자
3688 미·중 전쟁에서 최고관리자
3687 답변글 “힘을 통한 평화” 댓글1 최고관리자
3686 강추 - 의료사태 댓글1 최고관리자
3685 강$ - 원화환율 댓글1 최고관리자
3684 ‘3초 근육트레이닝 법’ 최고관리자
3683 시사 - 자포자기(自暴自棄) 댓글1 최고관리자
3682 우주의 크기 최고관리자
3681 국가기술자격 최고관리자
3680 시험비행 조종사 최고관리자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