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Clean Sea Clean World

    게시판     자유게시판
게시판

CHOKWANG SHIPPING Co., Ltd.

자유게시판

광복 80주년인 내년에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24-12-28 02:31 View25

본문

오피니언 특파원 칼럼

[특파원 리포트] 북한의 시리아, 한국의 시리아

파리=정철환 특파원 2024.12.28. 00:11


시리아의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붕괴한 지도 벌써 20일이 되어 간다. 

한국이 내부사정으로 정신없는 동안 시리아에선 서방국가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졌다. 

미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와 독일, EU 등이 일제히 특사와 대표단을 꾸려 반군지도부를 만나고 갔다. 

그저 얼굴만 트려 한 것이 아니라, 

제재해제는 물론이고 시리아 재건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긴밀하게 논의하고 갔다고 한다. 

내전 이후 단절됐던 관계정상화를 넘어, 

시리아를 서방의 품으로 끌어들일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판단한 듯하다.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중심인 반군세력 역시 

과거의 극단·원리주의적 색채를 벗고 서방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국토 전체로 통제력을 확대하고, 시리아의 유일한 합법정부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간파한 모습이다. 

파괴된 사회 기반시설과 국가시스템을 복원하고 경제적 상황을 개선하는 것, 

이것 이야말로 50여년간의 독재와 10년 이상 계속된 내전으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민주’ 란 허울 뒤에 숨은 극단적 이념과 폭력으로는 결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없음을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펼쳐진 지난 중동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새 시리아의 탄생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선 안 된다. 

파괴된 국가를 복구·재건하는 데 한국만 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은 이제 세상이 다 아는 상식이다. 

이는 한국에도 큰 의미가 있다. 

시리아는 193개 UN회원국 중 한국과 아직 수교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53년 父子 독재를 한 알 아사드 정권은 

북한의 3대 세습정권을 한반도의 정통정부로 간주하고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 

개인숭배와 잔혹한 통치방식, 독가스 생산기술까지 배워 갔을 정도다. 

이제 알 아사드가 축출된 새 시리아가 북한이 아닌 대한민국과 손을 잡는다면 

이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에도 분명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시리아는 이라크와 레바논, 튀르키예, 이스라엘과 국경을 마주하는 중동의 교차로다. 

이런 지정학적 여건 탓에 

주변국은 물론 유럽에까지 정치·사회적 불안과 혼란을 수출하는 역할을 해왔다. 

북한이 전수한 ‘독재의 기술’로 지탱되던 나라가 중동의 심각한 골칫덩이로 전락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반대로 새 시리아가 안정되고 번영하는 국가로 변모한다면, 중동에 평화를 수출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만 한 모델 겸 파트너를 찾기도 힘들 것이다. 

시리아의 과거가 북한과 함께했다면, 미래는 한국과 함께해야 한다. 

광복 80주년인 내년에 그런 전환의 기회가 찾아오길 기원한다.


△매일 조선일보에 실린 칼럼 5개가 담긴 뉴스레터를 받아보세요. 

세상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91170

 

댓글목록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아이피 104.♡.203.141 작성일

1945년은 '광복'이 아니고, 왜정으로부터의 '해방'일 뿐이다
1948년이 자유민주 대한민국 탄생으로 '빛을 찾은' 광복이다
1945년을 광복이라 주장하는 건 1948년 정부수립을 불인정하는 것과 같다
1945년은 북한에 후조선(김가)왕국의 기원이 되는 해이니 광복일 수도 있다
생각 없는 기사의 말에 꼬여 "80주년"이란 말에 덩달아 춤 출 일 아니다

Total 3,735 / 1 PAGE
자유게시판 LIST
NO. TITLE WRITER
3735 난청 댓글1 최고관리자
3734 한국이 핵무장에 나설 경우 댓글1 최고관리자
3733 부산 ~ 강릉 동해선 1월1일 개통 댓글1 최고관리자
3732 의대생과 전공의가 댓글1 최고관리자
3731 무안공항 참사 의문점 5가지 댓글1 최고관리자
3730 답변글 무안공항 활주로 로컬라이저 댓글1 최고관리자
3729 답변글 동체착륙을 시도한 점 최고관리자
3728 무안공항사고 댓글1 최고관리자
3727 답변글 사고 항공기 랜딩기어 이상? 최고관리자
3726 답변글 급한 재착륙 시도 이유는? 최고관리자
3725 답변글 엔진과 랜딩기어가 상호연동 최고관리자
3724 한 해를 정리하며 댓글1 최고관리자
열람중 광복 80주년인 내년에 댓글1 최고관리자
3722 답변글 에라기~ 최고관리자
3721 답변글 1905년 최고관리자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