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신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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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6곳 "올 상반기 신규채용 안하거나 미정"
이혜진 기자 2025.02.27. 09:47
올해 상반기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 기업의 61%가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은 41%, 채용이 없는 기업은 20%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4%p, 3%p 증가한 수치다.
채용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전체의 39%에 그쳤다.
이들 기업 중 59%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채용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29%, 늘리겠다는 기업은 12%였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전년 대비 2%p 증가한 반면, 늘리겠다는 기업은 4%p 줄었다.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2%p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75%), 석유화학‧제품(74%), 금속(67%), 식료품(64%) 순으로
채용계획 미수립 또는 미채용 비율이 높았다.
특히 식료품(36%), 건설(33%), 금속(27%), 석유화학·제품(22%) 업종에서 채용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늘리지 않는 주된 이유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기업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긴축(52%)이었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환율로 인한 경기부진(12%), 고용경직성으로 인한
구조조정 어려움(9%)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상반기 채용시장 주요 변화로
수시채용 확대(20%), 중고신입 선호현상 심화(18%),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16%)를 꼽았다.
경력직채용 강화(14%)와 인공지능 활용 신규채용 증가(14%)도 주요 변화로 꼽혔다.
이를 반영하듯 채용방식에서는 수시채용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응답기업의 64%가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p 증가한 수치다.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26%,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37%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상황과 관계없이 미래인재 확보차원(83%),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 호전(17%)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투자‧고용확대 유도(40%), 고용증가 기업인센티브 확대(20%),
다양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고용 경직성 해소(14%) 등을 제시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우려감으로
기업들이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며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몰연장,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확대 등 고용여력을 넓히는 세제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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